홍준표 “구청장에 밀리는 서울시장, 당권 경쟁할 땐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두고 여야 양당이 내부 주도권 싸움에 매몰되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특유의 ‘사이다 독설’을 쏟아냈다. 홍 전 시장은 현재의 상황을 선거 승리보다 당권 다툼에 혈안이 된 ‘점입가경’ 상태로 규정하며 여야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민주당 차기 경쟁 직격 7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을 먼저 짚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차기 경쟁에 돌입했다”며 민주당 내부의 권력 투쟁을 꼬집었다. 이어 이러한 조기 대권 경쟁이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지도력에 빨간불을 켜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한층 더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홍 전 시장은 “더 한심한 건 국민의힘”이라며, 청산해야 할 세력들이 여전히 당 내에서 분탕질을 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부 분탕 세력을 그대로 둔 채 선거를 치르자는 것은 암 덩어리를 안고 전투에 나가는 것과 같다”며 리더십 부재를 질타했다. 특히 “안 그래도 불리한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려는지 모르겠다”며 현 국민의힘 지도부의 무책임함을 직격했다.

이날 홍 전 시장의 가장 날카로운 화살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했다. 홍 전 시장은 “구청장에게도 발리는 서울시장이 지금 당권 다툼에 나설 때인가”라고 직설적으로 반문했다.

그는 오 시장이 서울시장 5선 도전 대신 차기 당권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면 “결국 둘 다 실패하게 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 오 시장의 행보를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하던 짓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고 비유하며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측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지금 서울.수도권 상황이 어떤지 잘 아실텐데, 갑자기 오 시장을 공격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절박한 선거를 앞두고 당을 변화시켜 어떻게든 대 민주당 견제력을 키우자는 것이 오시장의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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