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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 시각)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한국 쇼트트랙 최민정과 황대헌 등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연 ‘맏형’ 김상겸의 은빛 질주 이후, 메달 레이스의 바통은 이제 ‘효자종목’ 쇼트트랙으로 넘어간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3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혼성 단체 2000m 계주 결승과 11일 오전 1시30분 여자 1000m 결승을 통해 올림픽 통산 401번째 메달과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첫 주자는 대표팀의 간판 최민정이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첫 메달이 결정되는 혼성 계주에서 1번 주자로 나선다. 남녀 선수 4명이 500m씩 달리는 혼성 계주는 단거리 성격이 강해 출발과 초반 주도권이 성패를 좌우한다. 한국은 레이스의 흐름을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카드로 최민정을 전면에 배치했다.
최민정은 9일 훈련을 마친 뒤 “혼성 계주에서 첫 번째 주자로 뛰게 됐다. 스타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고 반드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전략 노출 우려에 대해서는 “다른 팀들도 내가 스타터로 나설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예상할 수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 시즌 ISU 월드투어 여자 500m 동메달을 따냈고, 같은 대회 혼성 계주 결승에서도 1번 주자로 금메달을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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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출전하는 최민정이 8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계주 훈련에서 김길리를 밀어주고 있다. [연합] |
대표팀의 전략은 분명하다. 최민정은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 결승에서 안쪽 레인을 받을 수 있다”며 “준결승부터 전력을 기울이는 전략”을 강조했다. 단거리 약점을 인정하면서도 “출발만 잘하면 승산이 있다.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길리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동료들을 믿고 가겠다”는 말에는 팀에 대한 신뢰가 담겨 있었다.
혼성 계주는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지만 한국은 당시 넘어지며 메달을 놓쳤다. 이번에는 명예회복의 무대다. 혼성 계주에 앞서 김길리·노도희가 여자 500m 예선에, 임종언·황대헌·신동민이 남자 1000m 예선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한다. 해당 종목들은 예선 이후 한국시간 13일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이어진다.
메달 사냥의 연결고리는 분명하다. 김상겸이 열어젖힌 태극 전사들의 ‘첫 메달’ 문을, 쇼트트랙이 연속 메달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최민정은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며 담담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10일 밤 혼성 계주 그리고 새벽 1시30분에 열릴 여자 1000m 결승에서 쇼트트랙 강국 한국의 금빛 레이스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