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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키 대표팀 브리지 존슨이 메달을 들고 웃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알파인스키 선수 브리지 존슨(30)이 뜻밖의 해프닝을 겪었다. 시상대 위에서 기쁨에 뛰던 순간, 목에 걸고 있던 금메달이 떨어져 세 조각으로 부서진 것이다.
존슨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여자 활강 경기에서 1분36초1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미국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그러나 시상식 직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벌어졌다. 존슨이 메달을 목에 건 채 점프하던 중, 메달에 달린 리본이 끊어지면서 메달이 바닥으로 떨어져 세 동강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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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브리지 존슨이 리본과 분리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팀USA 인스타그램] |
이후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존슨은 손상된 메달을 직접 꺼내 보이며, 은메달을 딴 독일의 엠마 아이허에게 “메달을 목에 걸고 점프하지 말라”고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피플지에 따르면 존슨은 기자들에게 부서진 메달을 보여주며 “이게 메달이고, 이게 리본, 그리고 이게 둘을 연결하던 고리”라며 “너무 기뻐서 펄쩍펄쩍 뛰다가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메달이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다”며 “그게 원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결 부위가 이탈한 메달은 더 이상 목에 걸 수 없는 상태가 됐고, 존슨은 이후 메달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키 대표팀은 공식 SNS를 통해 존슨이 분리된 메달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며 “존슨의 메달은 점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농담 섞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메달 파손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10㎞ 스키애슬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스웨덴의 에바 안데르손도 메달이 떨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해당 메달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 메달은 폐기물에서 회수한 금속을 활용해 제작된 ‘친환경 메달’로,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설비에서 주조됐다.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잇따른 파손 사례로 내구성을 둘러싼 아쉬움도 함께 나오고 있다.
USA투데이는 “어떠한 형태로든 메달이 파손되거나 수리가 필요해지는 일은 종종 있다”며 “그런데 메달을 수상하자마자 이렇게 빨리 부서져버린 건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