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고개드는 AI 버블론에 뉴욕 증시 혼조세 마감 [투자360]

테슬라·오라클 1%대 강세
12월 소비판매 둔화로 경기 악화 우려
초장기채 발행 알파벳, 1.78% 하락


2026년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인공지능(AI) 빅테크주의 과도한 투자 금액이 부각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둔화하면서 경기 악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7포인트(0.10%) 오른 5만188.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01포인트(0.33%) 밀린 6941.81, 나스닥종합지수는 136.20포인트(0.59%) 떨어진 2만3102.47에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장 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지난 이틀간 급반등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증가율이 0%였다.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국내총생산(GDP)의 개인소비지출(PCE) 계산에 사용되는 핵심 소매판매(컨트롤 그룹)도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연말은 미국의 연중 최대 소비 대목이다. 이 기간에 소비가 그대로라는 의미는 경기 침체 시그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지탱하는 소비가 약해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재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인하 확률을 21.6%까지 높여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17.2%였다.

소비 둔화가 확인되면서 11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에 대한 주목도는 더 올라갔다. 시장은 대체로 1월 고용이 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최고 시장 전략가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이 겪는 어려움의 또 다른 구성은 고용 환경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여부”라며 “우리는 그것이 조금 더 불확실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글림베네는 “1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보다 더 약하면 그것은 지금 확산하는 분위기에 조금 더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유틸리티, 부동산이 올랐다. 소비 악화 여파로 대형 소매 매장인 코스트코와 월마트도 주가가 밀렸다. 월마트는 1.80%, 코스트코는 2.64%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들도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막대한 투자금액이 수익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날 테슬라는 1.89% 올랐으며 엔비디아 주가는 0.79% 하락했다. 100년짜리 초장기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알파벳 주가는 1.78% 하락했다.

금융서비스 업체의 주가가 대거 하락했다. 기술기업 알트루이스트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세금 관리 도구를 출시하면서 사업 영역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찰스슈왑은 7.4%, LPL파이낸셜은 8.3% 급락했고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도 2% 안팎으로 떨어졌다. 페라리는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3포인트(2.48%) 오른 17.79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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