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 ‘움직이는 감기약 광고판’ 효과 톡톡…매출 상위권 견인

약국 방문 접점 활용해 브랜드 회상도 극대화
판피린·콜대원 등 광고 브랜드 매출 순위권
전국 1만9000곳 약국망 기반 광고 경쟁 치열


지오영 배송차량. [지오영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는 겨울철,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의 배송 차량에 부착된 감기약 광고가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제약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 지오영에 따르면, 자사 의약품 배송 차량을 활용한 옥외광고가 약국 방문객들의 구매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감기나 몸살 등 계절성 질환으로 인해 약국 방문 빈도가 급격히 높아지는데, 이때 약국 앞에 정차된 배송 차량의 광고가 환자들에게 강력한 시각적 잔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 심리학의 ‘브랜드 회상도(Brand Recall)’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비자가 별도의 단서 없이 특정 브랜드를 떠올리는 능력을 의미하는 브랜드 회상도는 실제 구매 순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비보조 인지도의 핵심 지표다. 옥외광고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약국 문을 열기 직전 배송 차량을 통해 특정 브랜드를 접할 경우, 약사에게 해당 제품을 직접 지명 구매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고 분석한다.

실제 약국 현장의 체감도 뜨겁다. 이수경 경기 성남시 위례퍼스트약국 약사는 “약국 앞에서 특정 브랜드 광고를 접한 환자들이 들어오자마자 해당 의약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지오영 차량 광고가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OTC) 마케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객관적인 데이터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의약품 리서치 플랫폼 ‘케어인사이트’가 지난 2025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418개 약국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오영 차량 광고를 집행 중인 판피린(수도권·강원), 콜대원(경상권), 판콜(충청권) 등 주요 감기약 브랜드들이 각 지역 매출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오영이 이처럼 강력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독보적인 유통 인프라가 있다. 지오영은 인천과 천안의 허브센터를 포함해 전국 61개 물류센터와 500여대의 배송 차량을 운영하며, 전국 약국의 80%에 달하는 1만9000여곳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만조 지오영 물류본부 부사장은 “매년 차량 광고 슬롯을 선점하려는 제약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며 “배송 차량이 단순한 물류 도구를 넘어 의약품 마케팅의 필수 매체로 위상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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