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회복 기대…올해 성장률 반등 전망
방산·조선 수출 다변화와 자본시장 개혁 긍정
“피치 이어 무디스도 유지, 대외신인도 재확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한국 신용등급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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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 |
무디스는 등급 유지 배경에 대해 “한국은 매우 높은 수준의 경제적 다양성과 경쟁력, 주요 도전과제에 대한 제도적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국가채무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함께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0%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경기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와 설비투자 회복으로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한국 성장률이 다른 선진국과 유사한 2%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력 감소에도 기업과 공공부문의 AI 도입, 자본시장 및 지배구조 개혁, 지역균형 발전 정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 반도체에 더해 방위산업과 조선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본시장 개혁은 대기업 집단의 취약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자를 촉진하는 핵심 성장 전략이라고 봤다.
재정 측면에서는 팬데믹 대응과 경기 부양 지출로 국가채무가 늘었으며, 고령화와 국방비 등 의무지출 증가 압력으로 2030년까지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출 효율화와 세입 기반 확충 등의 개혁이 일정 수준 성과를 낼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북한과의 긴장 상태뿐 아니라 국내 정치적 양극화, 한·미 관세협상, 미·중 기술 경쟁 등 무역·투자 위험 요인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경제 주체 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외교와 정책 결정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봤다.
향후 등급 상향 요인으로는 재정건전성 악화 흐름의 안정적 개선과 잠재성장률을 높일 구조개혁 추진, 한반도 전쟁 위협 완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실질적 감소를 제시했다. 반대로 정부 재정건전성의 유의미한 악화, 잠재성장률의 구조적 둔화, 정치적 양극화나 지정학적 긴장 확대는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피치에 이어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연속으로 한국의 등급과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신인도 유지를 위해 국제 신평사와의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