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내재화 거듭 강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로 눈도장
배터리 기술 내재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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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완성차 분야를 넘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내재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종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한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높여, 미래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 로봇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기술력을 담은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며 로보틱스 기술력을 뽐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한 주요 생산 거점에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통해 단계적으로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오는 2028년부터는 HMGMA에서 부품 분류 등 안전성과 품질 효과가 검증된 공정에 우선 적용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공정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지난달 미국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모빌리티 기업이 아닌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현대차그룹은 AI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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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제공] |
그룹의 추진 중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 내재화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기술경영’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정 회장은 지난달 5일 새해 메시지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AI, 미래 모빌리티 등 산업의 변화가 큰 만큼 우리에게는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열려 있다”라며 “이 변화의 파도 속에서 AI 역량을 내재화하지 못한 기업은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다가올 미래에도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유일한 길은, AI를 외부에서 빌려온 기술이 아닌 조직 내부의 생명력으로 받아들이고 체화하는 것뿐”라고 강조했다. 향후 AI를 활용한 고유의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내부 AI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최근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표되는 로보틱스, 편리하고 자유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자율주행 등 미래 AI 시장을 두고 선두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는 가운데,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동종산업 내, 이종산업 간 협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그러나 일부 개별 기업들은 AI 기술 종속을 경계하며, 자체 기술 내재화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타사의 기술을 그대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내재화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기업 생존에 더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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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는 것은 물론 차량 중심 배터리 기술 역량 확보를 바탕으로 우수한 상품성의 전기차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을 열고,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그룹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개발 거점 설립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캠퍼스를 중심으로 K-배터리 생태계를 확장해 전동화 산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배터리 핵심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탠다는 목표다.
특히, 배터리 캠퍼스를 통해 확보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K-배터리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더욱 넓혀 대한민국이 글로벌 배터리 혁신의 거점으로 재도약하는데 촉매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배터리가 모빌리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분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각국 정부의 전동화 정책과 이를 실행에 옮기는 완성차 제조사·배터리 산업 간 긴밀한 협력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차량 관점에서 요구 성능과 안전 기준을 정의하고, 실제 운행 조건을 반영해 배터리를 통합 개발·검증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전동화 전략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