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단계 5곳 이어 올해 10곳 추가
연내 총 400억 투입…설계 착수 예정
오세훈 “이동이 편리한 서울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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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앞줄 왼쪽 두 번째) 서울시장이 12일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대상지인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삼호아파트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의 고지대에 이동약자를 위한 모노레일과 엘리베이터가 추가로 생긴다.
서울시는 경사가 심한 고지대 지역의 보행 편의 개선을 위해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대상지 10곳을 추가 선정해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은 전체 지형의 약 40%가 해발 40m 이상 구릉지로 형성돼 있으며 고령자·장애인 등 ‘이동 약자’는 서울 시민 4명 중 1명(28.3%)을 넘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2단계 설치 대상지 중 한 곳인 서대문구 영천동(독립문삼호아파트 인근)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 수요에 맞춘 세밀한 설계와 조속한 설치를 당부했다. 대상지는 독립문역에서 안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127m, 경사 31도가량의 급경사 계단으로 주민은 물론 안산 둘레길 방문객까지 더해져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시는 이곳에 모노레일로 지하철역에서 고지대 주거지는 물론 도심 속 대표 녹지 공간까지 연결해 일상 이동과 여가·관광 동선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사업은 주거지와 대중교통·공원·생활편의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춰 엘리베이터·모노레일 등 생활밀착형 이동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5월 1단계 5곳(광진구 중곡동·강서구 화곡동·관악구 봉천동·종로구 숭인동·중구 신당동)을 우선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대상지 선정은 지난해 9월 시민 공모로 시작해 자치구 검토, 현장 조사, 이용 수요 분석 등을 거쳐 최종 대상지를 확정했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는 접수된 후보지 55곳 가운데 경사도가 30% 이상인 급경사 계단을 중심으로 이용 수요와 생활 동선 개선 효과가 큰 지역을 검토해 10곳을 선정했다.
시는 서영천동을 포함해 고지대와 이동 불편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 강북권 6곳(마포·서대문·성동·성북·용산·종로)과 서남권 4곳(관악·구로·금천·동작) 등 10곳을 2단계 설치 대상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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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에 설치될 이동약자를 위한 모노레일 예상도. [서울시 제공] |
대상지에는 지역 특성에 맞춰 수직형·경사형·복합(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초등학교·지하철역·버스정류장 등의 접근 편의성을 개선하고, 장애인·고령자·어린이 등 이동약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시설’로 조성한다.
시는 2단계 대상지 10곳에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연내 기본계획 수립과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구릉지가 많은 강북권·서남권 지역의 고지대에 이동약자 편의시설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주민 이동 편의를 집중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시민 수요와 지역 여건을 반영한 대상지를 지속 발굴해 향후 최종 1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2단계 10개소 선정은 불편을 겪는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누구도 계단과 경사 때문에 일상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시민 체감과 안전을 기준으로 대상지를 지속 확대해 ‘이동이 편리한 도시, 기회가 열리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