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하키 라이벌전, 여자부 결승서 먼저 성사[2026 동계올림픽]

캐나다의 사라 필리어(10번)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전 캐나다와 스위스의 경기에서 팀의 선제골에 기뻐하고 있다. [AP]

남자 4강전 대결 가능성 앞서 女결승전
올림픽 미국 2회, 캐나다 5회 통산우승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간 하이스하키에서 라이벌 의식이 여느 때 이상으로 높아진 가운데, 여자부 경기에서 먼저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근 남자 아이스하키 토너먼트 대진표에서 두 나라의 4강전 맞대결 가능성이 전 세계 하키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보다 한발 먼저 여자부 결승전에서 맞대결이 실현된 것이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7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스웨덴을 5-0으로 완파했다. 이어진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가 마리필리프 풀랭의 멀티 골 활약을 앞세워 스위스를 2-1로 힘겹게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1998 나가노 대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통산 7번째로 미국과 캐나다가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됐다. 결승전은 오는 19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남자부는 캐나다가 전력상 절대우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여자부에서는 미국이 강세다. 조별리그에서 캐나다를 5-0으로 대파했던 미국은 준결승까지 6전 전승을 달리는 동안 31골을 폭발시키고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완벽한 공수 균형을 뽐낸다.

캐나다 공격의 핵심이자 올림픽 개인 통산 최다 골(20골) 신기록을 쓴 풀랭과 이번이 자신의 5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한 미국 주장 힐러리 나이트가 명예를 걸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치러진 역대 7번의 올림픽에서 미국은 두 차례(1998년·2018년), 캐나다는 5차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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