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계주까지 ‘멀티 메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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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일대에 쏟아진 폭설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경기 일정에 큰 변동이 생겼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민족의 대명절 설날 밤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됐던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유승은의 메달 도전이 폭설로 인해 뒤로 밀렸다. 다만 새 일정이 확정되면 한국 선수단의 ‘금빛 설 연휴’ 기대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17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리비뇨 일대에 쏟아진 폭설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경기 일정이 크게 뒤엉켰다. 조직위원회는 기상 악화를 이유로 일부 결선을 연기했다.
이날 오후 9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도 대상에 포함됐다. 유승은은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올림픽 스노보드 ‘멀티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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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 |
유승은은 지난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메달을 안겼다. 이 메달은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이어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이 금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설상 종목 역사도 새로 썼다.
이번 슬로프스타일 결선은 유승은이 두 번째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로 꼽혔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점프대 등 다양한 기물을 통과하며 기술과 난도를 평가받는 종목으로 빅에어 선수들이 함께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유승은 역시 빅에어를 주 종목으로 하면서도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3위 성적으로 결선에 올라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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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3차 시기 중 착지에 실패한 모습. [연합] |
같은 날 다른 종목에서도 폭설로 인한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프레다초에서 열린 스키점프 남자 슈퍼팀 경기가 3라운드 도중 기습적인 폭설과 강풍으로 중단된 뒤 조기 종료됐다. 국제스키연맹(FIS)은 선수 안전과 공정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3라운드 결과를 무효로 처리하고 2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설날 밤 메달 소식은 미뤄졌지만 선수단의 도전은 곧 다시 이어진다. 19일 오전 4시51분에는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이 예정돼 있어 금메달 기대가 높다. 여기에 같은 날 밤 유승은의 슬로프스타일 결선까지 치러지면서 한국 선수단이 하루 동안 복수 메달을 추가하는 ‘멀티 메달 데이’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설날의 아쉬움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