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AI에 30억달러 투자”…‘미스터 에브리띵’ 움직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 [A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인공지능(AI) 기업 ‘휴메인’이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에 30억달러(약 4조3500억원)를 투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다.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지난해 설립된 곳이다. 빈 살만은 압도적 재력으로 ‘미스터 에브리띵’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이번 투자로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고자 하는 사우디와 머스크 사이 협력이 강화됐다고 FT는 평가했다.

FT에 따르면 휴메인은 xAI와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합병 직전에 진행된 지난달 투자 라운드에서 xAI가 조달한 200억달러 중 상당 부분에 기여했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휴메인은 이번 투자로 xAI의 주요 소수주주에 올랐다. 이후 보유 지분은 스페이스X 주식으로 전환됐다고 했다.

FT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6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두는 만큼, 이번 투자가 휴메인에 재정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F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상장으로 최대 5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IPO는 2019년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상장이다. 당시 290억달러를 조달했다.

휴메인의 이번 투자는 경제를 다가고하하고 글로벌 AI 허브로 부상하기 위한 사우디의 노력 일부라고 FT는 설명했다.

휴메인은 지난해 11월 xAI와 손을 잡고 사우디에 500㎿(메가와트) 이상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세우고 xAI의 AI챗봇 ‘그록’을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사우디 측 인사들은 지난달 열린 글로벌노동시장콘퍼런스(GLMC) 행사 중에서도 AI를 거듭 강조했다.

공기업 타카몰의 아마드 빈 압둘 자바르 알랴마니 최고경영자(CEO)는 “고용주의 71%가 인공지능의 너무 빠른 진화를 따라잡기 힘들다고 호소한다”며 “기업과 국가는 로봇의 인간 대체가 우리의 추측보다 더 빨리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머스크의 말처럼 노동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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