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 무더기 포기 이유 있었다…자연계 지원자 절반, 의대·약대 동시 지원 [세상&]

서울대 공대 80%, 의·약학 계열 동시 지원
경영대 37%·경제 35% 인문대도 의대 지원


2026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에 지원한 학생 2명 중 1명이 의·약학 계열에도 중복 지원해 최상위권의 ‘메디컬계열 쏠림’이 여전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6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에 지원한 학생 2명 중 1명이 의·약학 계열에도 중복 지원해 최상위권의 ‘메디컬계열 쏠림’이 여전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9일 진학사가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에 지원한 3028명의 타 대학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원자의 36.0%가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 의·약학계열 모집단위에 동시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자 중에서는 45.4%가 의·약학 계열에 동시 지원했다. 이들 중 64.5%가 의대에, 17.5%가 약대에, 6.5%가 수의대에 원서를 냈다.

특히 서울대 공과대학 지원자 가운데 의·약학 계열 지원을 병행한 사람은 전체의 64.8%에 달했다. 전기·정보공학부 지원자 역시 이 비율이 60.2%였다.

수리과학부(55.0%), 화학생물공학부(53.1%), 첨단융합학부(52.7%), 생명과학부(52.2%) 등에서도 과반이 의·약학 계열 지원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문계열 지원자의 메디컬 계열 병행 흐름도 컸다. 인문계열 지원자 중에서도 20.9%가 의·약학계열에 지원했다. 한의대 지원 비중은 57.1%가 가장 높았고, 의대 지원은 22.3% 수준이었다.

경영대학과 경제학부 등 인문계열 최상위권 모집단위에서는 각각 37.2%, 35.0%가 의·약학계열에 지원했다. 심리학과 지원자의 29.0%, 정치외교학부의 25.7%도 의·약학계열에 지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자료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이 견고함을 보여준다”며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하에서 인문계열 수험생들까지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선발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최상위권 수험생의 ‘서울대-메디컬’ 병행 전략은 더욱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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