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K-뷰티 대부 박형권 회장의 성공모티브는 “함께 하자” 정신[김영철이 간다]

박형권 회장(오른쪽)과 김영철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미국의 K-뷰티 열풍은 예상보다 훨씬 더 강했다.

17일 밤 방송된 KBS 1TV 설 특집 ‘글로벌 한인기행-김영철이 간다’에서는 미국 여성들의 화장대를 점령한 ‘K-뷰티’ 열풍과 ‘K-뷰티의 대부’로 불리는 재미동포 사업가 박형권 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집중 조명했다.

이 프로그램의 프리젠터인 국민배우 김영철은 K-뷰티로 미국을 사로잡은 애틀란타의 뷰티 마스터(Beauty Master)의 박형권 회장과 만났다.

애틀랜타는 조지아주의 주도이자 미국 동남부의 최대도시다. 코카콜라와 CNN 본사가 있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생가와 오바마대로가 있을 정도로 흑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흑인들의 성지’다.

박 회장의 기부

박형근 회장은 애틀란타에서 시작해 K-뷰티 산업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처음에는 가발판매점부터 시작해 관련되는 아이템을 확장시켜, 지금은 조지아주 10개, 플로리다주 5개 등 총 15개 매장을 운영하는 거대한 K-뷰티 유통 왕국을 건설했다.

뷰티 마스터 애틀란타 매장에 들어가보면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은 물론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자랑스러운 재외동포의 본보기임을 금세 느낄 수 있다.

애틀란타점 매장 크기만 웬만한 경기장보다 큰 2천평(6,611㎡) 규모다. 진열대에는 색깔별, 제품별로 25만 종의 헤어, 미용 제품들이 전시해 있다.

뷰티 마스터 매장 입구

 

박 회장의 대형 매장

미국인들은 한국의 색조화장품 제품만 쓰다가 2년전쯤부터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스킨 로션 등 기초화장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K-뷰티 제품을 사용해본 미국인들은 하나같이 “피부가 더 건강해지고 나이보다 젊어보인다”고 사용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형근 회장은 뷰티 마스터 매장을 단순한 미용용품 판매점을 넘어 다문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연결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게 했다.

박 회장은 2000년에 미국에 건너가 2001년 배달음식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8개월만에 접어야 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맨바닥에서 다시 시작했다. 그러다 가발 등 뷰티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부터 10년간 외식도 안하고 소비를 줄이며 이를 악물었다.

“10년간 지각 한번 안했으니,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제가 가족들의 자유를 뺏었던 것 같다.”

박형근 회장의 성공스토리에는 중요한 점이 있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아니다. “함께 하자” 정신이다. 박 회장이 제일 잘하는 영어도 “I can do it”이 아니라 “We can do it”이다. 이 정신은 인종과 문화의 장벽도 거뜬하게 넘게 했다.

비싼 제품을 매장 밖에 내놓으면 “위험하다” “망한다”고 했지만, 박 회장의 ‘뷰티 마스터’에는 한번도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박 회장은 평소 고객들과의 신뢰를 중시했다.

비오는 날에는 우산도 받쳐주고, 무엇이든 도와준다. 고객들이 존중받는 기분이 들었다. 집처럼 편안한 기분이 들게 했다.

박 회장이 선물을 가득 들고 직원 집을 찾았다.

특히 직원들이 박 회장에 대해 말하는 걸 들어보면 신뢰관계가 얼마만큼 튼튼하게 구축됐는지를 짐작케한다. “꼼꼼하지만 좋은 상사다. 그의 지적은 ‘더 잘해보자는’ 것이어서 좋다.”(매장 매니저) “힘든 순간마다 그가 있었다. 저에게 방향을 제시해주고,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주었다. 살면서 맞는 모든 기쁜 순간에 그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세네갈 매장 직원)

뷰티 마스터 직원인 마마둔은 미국 10위권에 드는 대학인 조지아 공대에 진학했지만, 여전히 주말에는 ‘뷰티 마스터’에서 근무하며 함께 하고 있다.

“직원들이 나를 도와줘 내가 이 자리까지 왔는데, 권위적일 이유가 하나도 없다. 모든 직원들에게 고맙다.”(박형근 회장)

박 회장은 2018년부터 지금까지 150여명의 청년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흑인역사기념의 달’ 행사에는 의상 등을 기부한다. 주변 공동체에 이바지하는 그의 모습은 그의 성품을 잘 보여준다. 그는 돈을 많이 버는 게 성공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다 같이 성장하는 게 성공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박 회장이 지역사회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람이 된 건 우연이 아니다.

박형근 회장(왼쪽)과 김영철

 

박 회장 가족들

박 회장은 성공한 후에도 사업 트렌드를 읽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흑인들은 머리를 가꾸기 위해 수입의 30%를 쓴다는 말이 있다. 요즘도 헤어숍을 자주 찾아 미용사와 손님들과 대화하며 유행 스타일을 분석하고 있다. 박 회장은 K-뷰티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뷰티 전시회인 코스모프로드에 참석해 “좋은 회사 있으면 같이 투자해, 홍보도 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김영철이 “애틀랜타 파더!”라고 부른 박형권 회장의 성공 키워드인 ‘윈윈’이 과연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만했다. 거대한 매장, 화려한 성과, 그리고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인간적인 매력을 통해 현지 직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비결을 ‘김영철이 간다’가 잘 보여주었다.

한편, 슈가로프 골프장 안에 조성된 고급 주택단지에서 박 회장의 대저택을 찾은 김영철은 문을 열자 퍼지는 구수한 된장 냄새와 3대가 모여서 식사하는 화목한 모습에 “집은 완전히 미국식인데, 집 안에 된장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라고 감탄했다.

K-마스크팩 체험

또한 K-뷰티의 대부 박 회장과 함께 손님 방 침대에 누워 미국에서 인종 불문하고 가장 많이 팔린다는 K-마스크팩 체험도 했다. 성공한 재미교포 사업가의 화려함과 치열함, 그리고 소박한 가족애가 교차하는 반전 매력을 통해 ‘사업가 뷰티마스터 박형권 회장’과 ‘인간 박형권’의 진솔한 이야기도 함께 공개됐다.

세계 각국에서 한인의 자부심과 위상을 드높이며 치열하고 위대하게 살아가는 재외동포들의 삶을 만나는 여정, 세계한인총연합회(회장 고상구)와 함께하는 KBS 1TV ‘글로벌 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 2026 설 특집 2부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위령비 이전에 앞장선 ‘히로시마의 거인’ 권양백 회장 편은 18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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