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즈커피는 올해 필리핀 진출 추진
내년 美 상장 추진…인식 개선 전략 분석
![]() |
|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가 컴포즈커피에 이어 샤브올데이까지 인수한다. 사진은 현지 졸리비 매장. [졸리비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필리핀의 맥도날드’로 불리는 외식기업 졸리비푸드가 국내에서 거침없는 M&A(인수·합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에 이어 샤브샤브 뷔페 프랜차이즈 샤브올데이까지 인수하며 K-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졸리비는 최근 한국 자회사 ‘졸리-K’를 통해 샤브올데이 운영사인 올데이프레쉬 지분 100%를 8700만달러(약 12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국내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EP)와 공동으로 이뤄졌다. 졸리비푸드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나머지 30%를 엘리베이션EP가 인수하는 형태다.
샤브올데이는 명륜당이 2023년 선보인 브랜드다. 출시 첫해만 해도 매출액이 7억원, 영업이익이 2억원에 불과했으나 2024년 매출액 540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전국 매장 수는 170여곳에 달한다.
샤브올데이 인수를 통해 졸리비는 국내 F&B(식음료)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졸리비는 지난 2024년 엘리베이션EP와 함께 저가 커피 3위 브랜드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인수했다. 작년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되기도 했다.
컴포즈커피와 샤브올데이의 2024년 실적으로 단순 합산시 매출은 1437억원, 영업이익은 537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936억원 규모다. 졸리비의 한해 매출이 6조~7조원(2024년 기준 2699억페소)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당장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크진 않지만, K-푸드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 |
| [샤브올데이 홈페이지 갈무리] |
화교 출신인 토니 탄 칵티옹 회장이 설립한 졸리비는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시작해 커피빈 미국 본사와 홍콩 딤섬 브랜드 팀호완, 베트남 최대 커피 체인 하이랜드커피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일본 덮밥 체인 요시노야, 미국 최대 중식 체인 판다 익스프레스의 경우 필리핀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졸리비는 요시노야처럼 컴포즈커피와 샤브올데이를 필리핀 현지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졸리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회사인 프레시앤페이머스푸드가 컴포즈커피 필리핀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호점 오픈은 올 하반기로 예상된다. 샤브올데이도 동남아 소비자들이 익숙한 중국식 샤브샤브 ‘핫팟’과 유사한 만큼 진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도 있다. 졸리비는 세계 외식기업 톱5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졸리비 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해외 사업 부문인 졸리비 그룹 인터내셔널의 CEO(최고경영자) 리처드 신은 지난 13일 “컴포즈커피의 필리핀 진출은 글로벌 잠재력이 큰 브랜드를 확장하려는 졸리비 그룹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졸리비의 K-푸드 포트폴리오 강화는 글로벌 시장의 인식 개선을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필리핀 상장기업인 졸리비는 해외 사업 부문을 분사해 내년 말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K-푸드 브랜드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졸리비는 해외 브랜드 인수를 통해 필리핀 본토보다 해외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은 1223억페소(약 3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필리핀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해외 사업은 15.4% 증가했다. 컴포즈커피도 분기 매출이 24.2% 늘며 성장에 기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졸리비가 노랑통닭 등 다른 F&B 브랜드 매물에도 관심을 보여왔다”며 “계산과 타이밍이 맞으면 다른 브랜드 인수에도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