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도 전시장 발길…검색은 유튜브·결정은 시승

신차 예정자 87% “실차 확인 필수”
“시승 필요” 응답도 82%


2026 차봇 소비자 조사로 본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여정 [차봇모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신차 구매 과정에서 ‘정보 탐색은 온라인, 최종 결정은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기업 차봇모빌리티가 올해 신차 구매 예정자 450명을 대상으로 구매 여정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정보를 탐색한 뒤 실물 확인과 시승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차량 정보 탐색 채널 1위는 유튜브 자동차 리뷰(58.1%)였다. 제조사 공식 웹사이트(42.2%), 자동차 전문 매체(34.3%), 온라인 커뮤니티·카페(30.3%)가 뒤를 이었다. 반면 딜러 상담(18.4%)과 오프라인 전시장 방문(14%)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1차 후보를 압축하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유튜브(59.9%)와 온라인 커뮤니티(32.6%) 활용 비중이 높았고, 여성은 지인 추천(30%), 소셜미디어(22%), 딜러 상담(22%)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50대의 유튜브 활용률이 57~62%로 가장 활발했다.

비교·견적 단계에서는 제조사 웹사이트 직접 방문(48.7%)이 가장 높았지만, 딜러 직접 문의(40.1%)와 통합 비교 플랫폼 이용(37.2%)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여러 제조사 차량을 한 번에 비교하고 딜러 상담까지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 수요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최종 결정 단계에서는 오프라인 체험의 중요성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4%가 실물 차량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고, 25.6%는 “가능하면 확인한다”고 응답해 총 87%가 실차 확인을 핵심 절차로 인식했다. “온라인 정보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차량 확인 방식으로는 전통 딜러십 전시장 방문이 79.4%로 가장 높았다. 프리미엄 쇼룸·브랜드 체험관 방문(34.7%)이 뒤를 이은 반면, 디지털 쇼룸(10.1%), 홈 딜리버리 시연(10.1%), VR·AR 체험(3.6%) 등은 보조적 수단에 머물렀다.

시승 필요성 역시 높았다. “반드시 필요하다”(41.2%)와 “가능하면 하고 싶다”(40.8%)를 합해 82%가 시승을 필수 또는 준필수 단계로 인식했다. 고가 차량일수록 직접 주행 체험을 통한 검증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시승 시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는 요소는 승차감 및 정숙성(76.9%)이었다. 이어 주행 성능·가속력(57.8%), 실내 공간·시야(46.2%), 편의 기능 작동성(36.1%), 조향감·핸들링(35.4%) 순이었다.

구매 의사결정 구조도 가족 중심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 공동 결정’이 49.1%로 가장 높았고, ‘가족 구성원과 공동 결정’이 13.4%였다. ‘본인 단독 결정’은 35.7%에 그쳤다. 신차 구매의 약 60% 이상이 가족 단위 의사결정으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차봇모빌리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디지털 채널에서 정보를 탐색한 뒤 오프라인 검증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는 하이브리드 구매 여정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AI 기반 차량 비교·견적부터 딜러 네트워크 연계, 시승 예약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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