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민 교수,“한류, ‘미완의 프로젝트’ 넘어 ‘Made in Earth’로 도약해야” 한국문화산업포럼 ‘2026컬처인사이트’

‘2026 컬처 인사이트: 신년 정기세미나’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사단법인 한국문화산업포럼은 2월 2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26 컬처 인사이트: 신년 정기세미나’를 개최한다.

‘변화의 궤적, 우리의 문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류의 역사적 위기를 되짚어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구조적 혁신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고정민 소장, “위기 때마다 발휘된 복원력… 창의성 기반의 체질 개선 필요”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는 고정민 미래산업전략연구소 소장(홍익대 교수)은 ‘한류 위기에 대한 역사와 해석’을 통해 1997년 이후 한류가 겪어온 위기의 양상을 분석한다.

발제문에 따르면, 고 소장은 히트작의 부재나 정치외교적 갈등으로 인한 반한류 정서, 글로벌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을 현재의 위기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한국 콘텐츠 산업 특유의 복원력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의 콘텐츠 기업들이 위기 때마다 오너형 리더십과 혁신적인 제작 시스템을 통해 체질을 개선해 왔음을 강조하며, 창작자의 창의성과 팬덤의 열정이 뒷받침되는 한 현재의 혼란 또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상민 교수, “한류는 미완의 프로젝트… ‘Made in Earth’ 단계로 나아가야”

이어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는 ‘한류 미래 역량 점검: Is K-Culture world mainstream?’이라는 주제로 한류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낸다. 심 교수는 한류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특정 장르와 스타에 편중되어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을 입증할 객관적인 정량 지표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미완의 프로젝트’라고 진단한다.

특히 해외 주요 언론들이 지적하는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종속 심화와 창의 기반 약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상업적 성공이 곧 지속적인 혁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심 교수는 한류의 미래를 위한 해법으로 단순 수출 모델에서 벗어난 ‘순환형 생태계’로의 전환을 강력히 제안했다. 이를 위해 원천 IP(지식재산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용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유통과 금융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한국이 주도하는 모델을 넘어 세계 시민과 함께 제작하고 호흡하는 ‘Made in Earth’ 개념의 개방형 협업 인프라 구축을 강조하며, 동아시아 콘텐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오픈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날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문화산업포럼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한류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안착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는 자리”라면서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산업적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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