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벌써 50만명…“러시아, 우크라전 2026년도 지속 가능”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올해도 여전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만 4년을 넘으며 장기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군사 균형 2026’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경제적 압박과 병력 부족에도 전쟁 지속 능력이 약화했다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국방비로 국내총생산(GDP)의 7.3%에 이르는 1860억달러(266조원)를 썼다.

GDP의 6.7%를 국방비로 쓴 전년보다 실질적으로 3% 늘어난 값이다. 전쟁 전인 지난 2021년 국방비보다 두 배 증가한 것이라고 IISS는 덧붙였다.

이처럼 막대한 군사 지출을 바탕으로 러시아가 군사 장보 확보와 병력 모집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 당분간 우크라이나에서 끊임없는 지상·공중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러시아는 유럽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샤헤드-136 자폭 드론 등 새 무기와 전투 전술도 개발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또한 전장에서 소규모 반격에 성공하는 등 저항 능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 1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하루 평균 70m,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에서는 23m씩 전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해 점령한 땅은 4830㎢다.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0.8% 수준이다.

장기 소모전이 이어지며 이미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전사자가 올해까지 5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CSIS 등을 인용해 러시아 전사자 수가 현재 최대 32만5000명, 부상자를 합치면 12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대 50만~60만명이 사망·부상·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YT는 올해 양측 전사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설 수 있고, 일부 집계에 따르면 이미 넘어섰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총회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평화를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투표에 참여한 유엔 회원국 170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107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러시아, 북한, 벨라루스 등 12개국은 반대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51개국은 기권했다.

유엔총회 결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년째 이어지며 우크라이나와 지역·국제 안정에 심각하고 장기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