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 작년 역대 최대 매출…‘연 50조원’은 불발 [종합]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작년 4분기 성장 발목
수익성·활성고객 등 영향…“올초부터 회복세”


서울 도심 내 한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김진 기자] 쿠팡의 미국 본사인 쿠팡Inc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로 4분기 성장세가 주춤하며 ‘연매출 50조’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7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지난해 연 매출은 345억3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8% 증가했다. 원화로 환산한 연 매출은 49조1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50조원을 넘지는 못했다.

영업이익은 4억7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1.46%에서 1.38%로 하락했다. 첫 연간 영업흑자를 낸 2023년(1.93%) 이후 작년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억1400만달러로 연간 순이익률은 0.61%를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마다 이어진 성장세는 4분기에서 주춤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8억3500만달러(약 12조810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직전 3분기 원화 환산 매출액은 12조8455억원이었다.

2021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원화 기준 매출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에서 벌어진 이른바 ‘탈팡(탈쿠팡)’의 영향으로 보인다.

아울러 4분기 영업이익은 800만달러(114억56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0.09%에 그쳤다. 4분기 당기순손실은 2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1억3100만달러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295억9200만달러(42조869억원)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6% 성장했다. 대만 사업과 파페치,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매출은 49억4200만달러(7조326억원)다. 전년 대비 38%, 고정환율 기준으로 40% 증가한 수치다. 다만 투자를 늘리면서 성장 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9억9500만달러(1조4137억원)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은 246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280만명) 대비 8% 늘어났지만, 직전 3분기(2470만명)와 비교하면 10만명 감소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고객 1인당 매출은 301달러(43만6400원)로 고정환율 기준 3% 늘어났다.

쿠팡Inc는 보고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지난해 12월부터 2025년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고객 수, 와우 멤버십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결과에 따르면 성장률에 대한 영향은 안정화됐고, 2026년 1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아울러 쿠팡Inc는 지난해 1억6200만달러(2319억8400만원)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 590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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