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감독’ 김인식 “두려움 없이 싸워달라”[WBC]

“2006년 미국전 두려움 극복하니 이겨”
“베테랑 류현진·노경은이 중심 잡아줘”

지난 해 11월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이 밝게 웃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06년과 2009년 WBC에서 각각 4강 진출, 준우승 신화를 진두지휘했던 ‘국민 감독’ 김인식(78)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17년 만에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야구 대표팀에 “두려움을 버리고 당당하게 싸워달라”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11일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2006년과 2009년 대회를 회상하며 “단기전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우리 대표팀이 두려움 없이 도전한다면 2009년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2006년 1회 대회 본선 2라운드 미국전을 떠올리며 “당시 미국은 데릭 지터, 켄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화려한 라인업을 꾸려 나 역시 두려운 마음이 없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우리 선수도 경기 중반부터 밀어붙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국전에서 두려움을 극복했던 것이 대표팀에 큰 경험이 되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면서 당시 대회와 2009년 대회의 밑거름이 됐다”고 머릿속을 더듬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손민한, 전병두, 김병현, 구대성, 정대현, 오승환을 앞세워 미국 강타선을 3점으로 막았고 이승엽, 최희섭, 김민재 등 주축 타자들의 집중타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인식 감독은 “당시 두려움을 지워냈던 주역은 고참들이었다”며 “이번에도 류현진(한화 이글스), 노경은(SSG 랜더스)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중심 역할을 잘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느 팀과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싸워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감독은 “2009년 결승은 지금도 떠오르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라며 “한국이 결승에 올라가 일본을 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7년 만에 2라운드에 나서는 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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