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민 에브리씽 투 미’ 닐 세다카 별세…팝의 황금기 이끈 ‘영원한 스타’

“한국인이 사랑한 올드 팝” 싱어송라이터

 

1968년 ‘유 민 에브리씽 투 미’를 부르는 닐 세다카.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1960~70년대 미국 팝 음악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닐 세다카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유족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1939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에 천재성을 보이며 일찍이 작곡에 입문했다. 뉴욕 줄리아드 스쿨 재학 중이던 1958년, 가수 카니 프랜시스에게 준 곡 ‘멍청한 큐피드(Stupid Cupid)’가 크게 흥행하며 이름을 알렸고, 같은 해 솔로 가수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고인은 팝 역사에 남을 명곡들을 쏟아냈다. 1959년 ‘오! 캐롤(Oh! Carol)’과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을 시작으로, 1960년 ‘스테어웨이 투 헤븐(Stairway to Heaven)’, ‘유 민 에브리씽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등을 잇달아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올리며 당대 최고의 스타였다.

특히 그의 음악은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훗날 레드 제플린이 동명의 곡을 발표해 화제가 된 ‘스테어웨이 투 헤븐’이나, 1980년 가수 방미가 ‘날 보러와요’로 번안해 국민적 인기를 끈 ‘원 웨이 티켓’ 등이 대표적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유 민 에브리씽 투 미’ 역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올드 팝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잠시 침체기를 겪기도 했던 그는 1974년 엘튼 존의 지원 사격 속에 발표한 ‘래프터 인 더 레인(Laughter In The Rain)’으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8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1983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80대 고령에도 매년 수십 차례 무대에 오르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AP통신은 고인을 회상하며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스 사이의 공백을 메우며 10대들의 순수함을 노래한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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