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협상 교착 속 러 공세…우크라 민간인 9명 사망

중동 전쟁 여파에 러·우 종전 협상 불투명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된 5층 주거용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러·우 전쟁 종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등 후방 도심과 남부 전선을 집중 공격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 공격으로 아파트 한 동이 무너지면서 민간인 7명이 숨졌다. 현지 구조 당국은 건물 잔해 속에 다수의 주민이 갇혀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와 수미 지역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각각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당국은 전했다. 흐멜니츠키, 체르니우치, 드니프로, 오데사 등 여러 지역에서도 밤사이 러시아 공격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날 밤 미사일 29발과 드론 48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군수 산업시설과 군 비행장 등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단행했다고 러시아 인터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또 남부 전선 교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200명의 병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중재로 진행돼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속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양국과 미국이 참여한 3자 협상은 지금까지 세 차례 열렸으나 영토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미국의 중재 역할마저 약화되면서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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