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동 상황이 앞으로 더욱 격화할 수 있음을 뜻한다는 평이 우세하다. 이란 전쟁 발발 후 미 국무부가 사우디에서 출국 명령을 내린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해 사우디 주재 미국 외교 공관의 직원들이 국무부 철수령에 따라 사우디를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사우디 주재 외교 공관에서 근무하는 비필수 인력이나 가족들이 원한다면 자발적으로 출국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의무적 철수령’이 내려진 일은 처음이다.
이는 최근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란의 공습을 받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 3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 피해를 입었다. 지난 8일에는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외교 지구가 이란의 드론 공격 표적이 된 적도 있었다.
NYT는 사우디 주재 고위급 외교관들이 최근 이러한 전쟁 상황을 고려해 본국에 철수 명령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7일 안전상 위험을 이유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일부와 그 가족들의 철수를 승인했다.
당시 대사관은 미국 정부 직원과 가족들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서안지구와 같은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을 사전 통보없이 제한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상업 항공편이 운항하는 시기에 이스라엘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같은달 23일에도 안보 상황을 이유로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이에 대(對)이란 공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레바논 남부의 한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집터에서 한 남성이 신발을 챙겨 빠져나가고 있다.[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3/제목-없음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