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가스 -6.4%·원유 -1.4% 수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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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1∼10일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약 3배 급증한 76억달러로 집계돼 지난달 기록한 최고치를 한 달 만에 다시 경신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유와 가스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대신 중동 이외 지역인 호주 등에서 들여오는 석탄 수입은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1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달 1∼10일 실적(214억 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월 기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갈아치우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1.7% 늘어난 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 동기(5.5일)보다 하루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75억8800만 달러로 175.9% 급증했다. 이는 1∼10일 통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금액으로, 지난달 세운 직전 최고치(67억 달러)를 크게 넘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5.3%에 달해 1년 전보다 15.4%포인트 확대됐다.
석유제품(44.1%), 승용차(13.9%), 컴퓨터 주변기기(372.1%), 철강제품(30.9%), 석유제품(44.1%), 자동차부품(11.9%) 등 10대 주력 품목 중 9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61.9%)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1.2%), 미국(69.9%), 베트남(62.4%), 대만(126.8%) 등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늘었다. 대미 수출의 경우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기준으로도 43.8% 증가했다. 이 기간 중국,미국, 베트남 등 수출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상인 53.7%로 집계됐다.
반면 유럽연합(-6.4%)과 싱가포르(-31.9%)는 뒷걸음질 쳤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94억달러로 21.7% 늘었다. 반도체(53.5%)와 반도체 제조장비(10.4%) 수입은 늘어난 반면, 원유(-1.4%)와 가스(-6.4%) 등은 줄었다. 다만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석탄의 경우 67.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전체 수입액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30.6%), EU(41.3%), 미국(22.8%), 일본(29.5%), 대만(15.7%) 등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2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