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새벽 환자 관리 공백 차단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환자 안전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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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산중앙병원 병동에서 간호사가 씽크(thynC) 시스템을 통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적막한 새벽 병동. 간호사들이 손전등과 차트를 들고 병실을 순회하며 환자의 숨소리와 안색을 살피던 풍경이 변하고 있다. 환자의 가슴에 부착된 손바닥보다 작은 웨어러블 기기가 심박수와 호흡, 체온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읽어내 중앙 모니터로 전송한다.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알람이 울린다. 경기 파주 문산중앙병원이 대웅제약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도입한 지 1년 만에 마주한 일상의 변화다.
문산중앙병원은 지난 2024년 12월, 서울·경기권 의료기관 중 최초로 씽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유환열 이사장의 결단이 작용했다. 현재 60병상에서 운영 중인 이 시스템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의료 현장의 관리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큰 변화는 ‘관찰의 연속성’이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일정 시간 간격으로 병실을 도는 ‘점(Point)’ 방식의 관리였다면, 이제는 24시간 내내 환자의 상태를 지켜보는 ‘선(Line)’ 방식의 관리가 가능해졌다. 특히 인력 배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야간과 새벽 시간대의 진료 공백을 메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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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산중앙병원 병동에 설치되어 있는 씽크(thynC)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환자의 활력징후가 수집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
지난 1년간 축적된 현장 노하우는 실제 환자 구제 사례로 이어졌다. 최근 이 병원에 입원했던 50대 남성 A씨가 대표적이다. A씨는 평소 자각 증상이 없었으나, 새벽 시간대 씽크 시스템을 통해 심전도 리듬이 불규칙하게 반복되는 것이 포착됐다.
중앙 모니터를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의료진은 다음 날 오전 즉시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부정맥을 진단해 약물 처방 등의 발 빠른 조처를 할 수 있었다. 환자가 잠든 사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AI 기술이 미리 잡아낸 것이다.
현장 의료진의 만족도도 높다. 문산중앙병원 의료진은 “씽크 도입 이전에는 병동 순회 중심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했다면, 지금은 중앙 모니터를 통해 병동 전체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특히 중증 환자 케어에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료진은 “환자의 불편함은 줄이면서도 데이터 정확도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전반적인 의료의 질 개선에 명백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산중앙병원은 씽크의 적용 범위를 만성질환 및 심혈관 리스크 환자에서 수술 후 회복 환자까지 넓히고 있다. 통증이나 갑작스러운 활력 징후 변화가 잦은 수술 직후 환자들에게 실시간 모니터링은 생명선과 같다.
이러한 스마트 의료 환경 구축은 지역사회 의료 질 향상과도 궤를 같이한다. 파주 문산 지역의 거점 병원으로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 중인 문산중앙병원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나 소아 진료 공백 등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우수 의료진 영입과 과감한 장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유환열 문산중앙병원 이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AI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의료 환경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환자 중심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본부장은 “문산중앙병원의 1년은 디지털 솔루션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생명을 지키는 도구가 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욱 고도화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