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경쟁력 강화 나선다…한화, KAI 지분 4.99% 매입

한화에어로 4.41%, 한화시스템 0.58% 매입
KAI 지분 매입 통해 무인기 개발 등 속도 계획


한화그룹 사옥 [연합]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가 항공·우주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4.99%를 매입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KAI 지분 4.99%(4864만4000주)를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사업보고서를 통해 KAI 지분 4.41%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도 사업보고서에 지난해 11월 KAI 전체주식의 0.58%에 해당하는 보통주 56만6635주를 599억원에 매입했다고 언급했다.

한화가 KAI 지분 4.99%를 확보한 목적은 미래 항공·우주 사업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 발사체 등 핵심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만들 수 있는 민간 위성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KAI는 항공기 체계 개발과 생산, 인공위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 부품 기업 입장에서는 체계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수출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다. 항공기 체계 업체가 해외 고객과 계약을 체결하면 엔진, 항전, 무장, 센서 등 다양한 부품 기업들이 해당 플랫폼 공급망에 참여하는 구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양사는 KF-21 수출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 등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방산·우주항공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긴밀한 공조 관계를 더욱 지속적인 구조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신기술을 개발, 글로벌 방산·우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무인기 시장 선점을 위해 수출 목적의 K-무인기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K-무인기 개발 및 양산 과정에서 경남지역에 구축된 항공우주 인프라를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

업계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KAI 지분 확보와 파트너십 강화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글로벌 수주 확대는 물론 두 회사 거점인 경남 지역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협력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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