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섬박람회 앞둔 여수에 온 봄
주행사장 진모지구 행사 준비 ‘착착’
부행사장 금오도엔 미디어파사드 설치
 |
| 여수 오동도 |
 |
| 여수 금오도 |
 |
| 9월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아름답게 꾸미려는 분주한 손놀림 |
 |
| 금오도 비렁길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는‘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 부행사장인 금오도와 개도가 봄빛 속에서 세계를 맞이할 채비에 분주하다.
섬 관광을 ‘잠시 들르는 여행’에서 ‘머물고 다시 찾는 여행’으로 바꾸는 행보도 보인다. 걷기·체험·숙박·먹거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관광객이 20만원 이상 사용 시 최대 10만 원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섬 반값여행’ 사업도 추진된다. 봄에 이 섬들을 찾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오는 가을 전 세계인의 설레는 첫걸음으로 이어질 것이다.
여수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도 남쪽으로 향하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심장부, 진모지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 주행사장은 7월까지 주요 시설을 완공한 뒤 8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월 개막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로·세로 40m, 높이 20m 규모의 멀티미디어 사면체 주제섬을 비롯해 첨단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교통기술을 볼 수 있는 미래섬, 자연과 섬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주는 해양생태섬 등 8개 전시관이 오는 가을 300만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착착 갖춰가고 있다.
 |
| 여수 향일암 |
돌산도는 박람회장이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매력적인 섬 여행지다. 봄이면 동백나무 숲 사이로 기암절벽을 오르는 향일암 산책이 특히 빛을 발한다. 한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인 향일암은 남해 수평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광이 절경으로, 봄 햇살 아래 오르는 수백 개의 돌계단이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이 된다. 방죽포해변의 봄 바닷바람과 돌산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여수 야경이 섬 여행의 운치를 더한다.
 |
| 여수 밤바다 |
여수 돌산도에서 배로 30분이면 닿는 금오도 박람회 부행사장이다. 섬 해안 절벽을 따라 5개 코스 18.5㎞로 이어지는 ‘비렁(벼랑)길’은 아찔한 절벽 위로 탁 트인 바다 조망이 장쾌하다. 박람회를 앞두고 금오도 캠핑장에는 여수의 섬을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 설치하고 낮의 자연 풍광에 이어 밤의 빛의 향연까지 더해지며 금오도만의 특별한 체험 공간이 탄생할 전망이다. 금오도 연륙교 건설도 추진 중이다.
여수 화정면에 자리한 개도는 여수시 365개 섬 중 돌산도, 금오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자, 역시 이번 박람회 부행사장이다. 번잡함 없이 조용한 어촌 마을, 쪽빛 바다, 소박하게 피어난 봄꽃이 어우러져 있다. ‘개도사람길’3개 코스가 상춘객을 맞기 시작했고,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거문도는 봄이 먼저 당도하는 섬 중 하나다. 봄이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초록빛 들판에 쑥 향이 가득하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함께 깨어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 여수 하화도 |
 |
| 여수 게장과 갓김치 |
 |
| 여수 오동도 |
오동도의 동백꽃은 3월까지 절정을 이루며, 바다와 맞닿은 산책로를 따라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꽃잎이 떨어지면 꽃길 걷는 카펫이 되어 운치를 더한다. 하화도는 유채꽃이다. 봄에 노란유채, 파란 바다가 서로 출렁이며 밀당한다.
여수 섬 여행을 다니면서 봄 도다리 쑥국, 갓김치, 달콤한 새조개, 봄 전복죽에 돌미역 무침이 만족감을 키운다. 섬 여행 발걸음에는 섬 올림픽 개최의 자부심이 얹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