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하나은행 상반기 채용 진행중
신한은행 이달 중 채용 공고 게시 예정
우리·NH농협은 상반기 채용 여부 미정
은행 ‘디지털 전환’에 점포 5년 새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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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평균 연봉 1억원을 웃도는 은행권의 채용 시즌이 돌아왔다.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채용 규모는 최근 3년 새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5일까지 총 110명 규모의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부문은 ▷기업고객금융·고객자산관리를 담당하는 UB(유니버셜뱅커) ▷UB(지역인재) ▷전역 장교 ▷ESG 동반성장 ▷보훈 등 5개 분야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10명, 하반기 150명 등 총 26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신입 채용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상반기 90명, 하반기 100여 명 등 총 19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했다. 하나은행은 발 빠르게 움직여 지난 16일 상반기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현재 신입 공채와 별개로 경력직 및 보훈 특별 채용을 동시 진행 중이며, 전체 규모는 180여 명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총 320여 명을 선발했다.
반면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아직 상반기 채용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565명을 뽑았고,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하반기 합쳐 총 385명을 채용했다.
은행권의 채용 규모는 갈수록 쪼그라드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3년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채용 인원은 약 30% 급감했다. 2023년 2500여 명에 달했던 선발 인원은 2024년 2380명, 2025년 1720명으로 매년 가파르게 줄었다.
이 같은 고용 축소의 배경에는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비대면 거래 확대로 점포가 사라지면서 대면 창구 인력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5대 은행의 지점 수(출장소 제외)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3024개로, 2020년 말(3750개)과 비교해 5년 사이 726곳(19.4%)이 사라졌다.
점포 감소에 따라 일반 직군의 취업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IT·데이터 인력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는 반면, 일반 행원의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은 지역별 점포 이용객 현황을 실시간 파악하는 대시보드를 운영하며 효율성이 낮은 점포의 유지 여부를 고심 중이다.
한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을 위해 점포를 유지하고 있지만 운영비와 인건비 부담이 상당하다”며 “점포를 유지하는 비용을 포용금융을 하는 재원으로 직접 활용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한다”고 말했다.
신규 채용 문호는 좁아지고 있지만, 은행권의 역대급 실적 행진이 이어지며 주요 시중은행의 평균 임금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이 각 1억2300만 원, 우리은행이 1억2200만 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인당 평균 급여액 상승률은 최소 3.36%에서 최대 9.82%에 달해, 가파른 임금 상승세를 증명했다.
한편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개발 직군을 중심으로 채용에 나서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현재 ▷상품 기획·디자인 ▷엔지니어링 ▷데이터 ▷보안 등 총 60여 개 포지션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 중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업무 중 생성형 AI 활용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모든 입사자에게 ‘클로드 프로(Claude Pro)’ 1년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