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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크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 [AI 이미지] |
프리샷 루틴(Pre-Shot Routine)은 공을 치기 직전에 하는 일련의 준비 과정이다. 준비부터 실제 스윙까지 항상 똑같은 순서와 리듬을 하는 건데 프로들은 모두 하고 아마추어는 거의 하지 않는 동작이다. 프로들이 압박을 받는 환경에서 잘 치는 것은 프리샷 루틴의 힘이 가장 크다.긴장을 떨치기에 가장 좋은 것은 딴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이나 막 하면 역효과가 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프리샷 루틴(pre-shot routine)이다. 대다수 골퍼는 일정한 루틴이 없어 매번 다르게 플레이한다. 스코어도 날마다 변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자신만의 일관된 루틴을 만들면 잡념을 떨칠 수 있고 현재의 플레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연습할 때는 잘 맞는데 실전에서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은“프리샷 루틴이 없거나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파크 골프 전국대회를 다니는 선수들과 라운드를 해봤는데 프리샷 루틴을 전부 하지 않았다. 프리샷 루틴은 일정한 동작을 반복함으로 잡생각을 차단해 두려움을 없애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매 샷 같은 리듬으로 일관성을 주며 자동화된 몸의 동작으로 긴장을 완화 시킨다. 프로를 꿈꾸거나 프로를 지향하는 선수라면 프리샷 루틴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어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상황별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3단계를 정리해 본다.
1단계:분석 및 시각화(Behind the Ball)-공 뒤에 서서 타겟 라인을 확인한다.바람의 방향,지형,남은 거리를 계산하고 공이 날아가 떨어지는 궤적을 머릿속으로 그린다. 2단계:빈 스윙(Practice Swing)실제 샷과 같은 강도로1~2회 빈 스윙을 하며 몸의 회전 감각을 체크한다. 3단계:셋업 및 실행(Address & Fire)타겟 라인에 맞춰 클럽 헤드를 먼저 정렬하고 발 위치를 잡는다.타겟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한 후 바로 스윙한다.
퍼팅 루틴은 거리감과 방향성이 핵심이므로 시각적 요소가 더 강조된다.
1단계 라인 읽기:홀컵 반대편과 측면에서 경사를 확인한 후 공 뒤로 돌아온다. 2단계 거리감 조절:공 옆에 서서 홀컵을 바라보며 빈 스트로크를 2회 하며 공이 굴러가는 속도를 상상한다. 3단계 홀컵 응시:어드레스 상태에서‘공-홀컵-공’순서로 시선을 옮기며 리듬을 잡고 스트로크 한다.
짧은 어프로치 루틴은 볼이 정지하는 지점을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1단계 랜딩 지점 선정:공을 어디에 떨어뜨려 얼마나 굴릴지 결정하고 그 지점을 응시한다. 2단계 스윙크기 체크:잔디의 저항을 느끼며 필요한 크기만큼만 짧게 빈 스윙을 한다. 3단계 호흡 조절:숨을 깊게 내뱉어 어깨의 힘을 뺀 뒤,결정한 정지 지점만 생각하며 가볍게 친다.
프리샷 루틴을 만들 때 유의할 점은 시간을 짧게 가지는 것이다.루틴이 너무 길어지면 동반자에게 실례가 될 뿐만 아니라,본인도 생각이 많아져 판단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10초 이내가 적당하다. 많은 프로들이 박스 루틴을 사용하는데 머릿속을“정리하는 구역”과“실행하는 구역”으로 나누는 것이다.
볼 뒤에서 바람과 지형,잔디상태,보낼 지점을 정한다. 결정하면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thinking box). 다음은 공이 있는 구역으로 들어간다(play box).기술적인 생각을 버리고 나는 로봇이란 기분으로 감각에만 집중한다. 공에 다가가 곧바로 고민 없이 본능적으로 휘두른다.
타이거 우즈의 루틴은 단순하다. 볼 뒤에서 길게 상상→빠른 정렬→바로 스윙 한다 (빠른 타입). 상황 판단→연습 스윙1회→큰 심호흡→스윙 등으로 루틴을 만들어 보자.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다면 쫄지 않고 평생 공격적인 샷과 자존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프리샷 루틴의 가장 좋은 예는 아니카 소렌스탐이다. 그녀는 현역 생활 14년 동안 72승을 올린 골프여제다.
그녀의 경기 영상을 모두 분석했더니 루틴 시작부터 스윙을 마칠 때까지 매번 정확히 24초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습을 통해 루틴을 만들고 시합에서 활용하거나 천원 내기 포섬에도 사용해보자. 프리샷 루틴은 실수를 줄여주고 우승컵도 안겨 준다. 가장 훌륭한 골퍼는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사람이 아니라,가장 적은 실수를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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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호 프로. |
*어부(漁夫) 비토(Vito)라는 필명을 갖고 있는 김기호 프로는 현재 K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중인 현역 프로입니다. 또한 과거 골프스카이닷컴 시절부터 필명을 날려온 인기 칼럼니스트로 골프는 물론 인생과 관련된 통찰로 아름다운 글을 독자 여러분께 선사할 것입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