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키트 지원·‘쉬어가며 배달’ 캠페인 병행…280억 장비 지원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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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이 계속되는 30일 서울 시내에서 한 배달 노동자가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와 제주도가 폭염에 취약한 이동노동자 보호를 위해 ‘생수 나눔’에 나선다. 배달라이더·택배기사 등 현장 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중앙-지방 협력 모델이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서울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올여름 폭염이 예년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이동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1월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제주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 뒤 추진된 후속 조치다.
협약에 따라 정부와 제주도는 폭염대책 기간(5월 15일~9월 30일) 동안 전국 이동노동자를 대상으로 생수 총 50만병을 공급한다. 제주도는 제주개발공사를 통해 ‘제주삼다수’ 30만병을 지원하고, 노동부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20만병을 제공한다.
생수 지원과 함께 쿨토시·쿨패치 등으로 구성된 ‘쿨키트’도 무상 제공된다. 전국 152개 이동노동자 쉼터를 거점으로 물품이 배포되며, 이동노동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지원도 병행된다.
단순 지원을 넘어 안전문화 확산도 병행한다. 정부는 쿠팡이츠서비스, 우아한청년들 등 주요 배달 플랫폼과 함께 ‘쉬어가며 배달하기’ 캠페인을 전개해 무리한 작업을 줄이고 휴식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동부는 폭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총 280억원 규모의 ‘온열질환 예방장비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는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이동식 에어컨·제빙기 등의 임차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뙤약볕 아래서 마시는 시원한 물 한 모금은 온열질환을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며 “이번 협약이 이동노동자 생명 보호의 실질적 안전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제주삼다수 생수 나눔이 전국 이동노동자의 안전한 여름나기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제주에서 시작된 모델이 전국 상생 사례로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