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순익 12.2조, 전년比 14.5%↓

생보 5조·손보 7.2조 순이익 그쳐
투자손익 개선에도 보험손익 감소
수익성 지표 악화 일제히 뒷검음질


지난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손해율 악화와 손실계약 증가 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1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의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0개 등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12조21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조673억원(14.5%)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생보사 순이익은 4조9680억원으로, 전년보다 6647억원(11.8%) 줄었다. 손실계약 증가와 예실차 손실 등으로 보험손익이 3527억원 악화한 데다, 보험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투자손익도 1255억원 줄었다.

손보사들의 타격은 더욱 컸다. 손보사 순이익은 7조2492억원으로, 1조4026억원(16.2%) 감소했다. 이자·배당 증가 등으로 투자손익이 1조1672억원 개선됐지만, 장기·자동차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2조6741억원 급감한 것에 따른 영향이다.

순이익이 쪼그라들면서 수익성 지표도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보험업계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94%, 7.86%로 전년보다 0.21%포인트, 1.35%포인트씩 하락했다.

수입보험료는 266조6595억원으로 전년보다 26조6776억원(11.1%) 늘었다. 생보사는 127조5061억원으로 12.4%, 손보사는 139조1533억원으로 10% 각각 증가했다.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퇴직연금 판매가 각각 46.4%, 33.3%씩 크게 늘었다. 다만 생보 저축성보험(-4.6%)과 손보 자동차보험(-1.7%)은 수입보험료가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3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9% 늘었다. 총부채도 1175조6000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68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8.5%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손실계약 증가와 예실차 손실 등 보험손익 악화로 전년보다 당기순이익이 축소됐다”며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위험 요인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잠재 위험 현실화 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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