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재정협력 본격화…AI 기반 ‘재정혁신’ 손잡았다

기획처 출범 후 첫 장관급 회담…“불확실성 시대, 재정 역할 확대 공감”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디브레인’ 협력 확대…PEMNA 플랫폼 고도화 추진


기획예산처 현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필리핀과 재정협력 강화에 나서며 디지털·인공지능(AI) 기반 재정혁신 협력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통상·안보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고,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는 박홍근 장관이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롤란도 톨레도 필리핀 예산관리부(DBM) 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재정운용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기획처 출범 이후 첫 장관급 양자 회담이다.

양측은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경제 회복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재정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박 장관은 “고성과 부문에 대한 전략적 재원배분을 통해 경제와 재정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톨레도 장관은 재정건전성과 성장의 조화를 목표로 한 필리핀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양국은 디지털·AI 기반 재정관리 혁신도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재정운용이 효율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필리핀 측은 한국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디브레인(dBrain+)’을 아시아 국가들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아울러 양측은 아태재정관리협력체(PEMNA)를 중심으로 협력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기존의 정책 경험 공유를 넘어 디지털·AI 기반 재정혁신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처는 향후 주요국과의 재정협력 채널을 확대하고,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국제 재정 논의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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