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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0∼7.010% 수준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고정금리가 7%를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동 리스크로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기관 자금이 시장 전체가 아닌 은행주로 향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비중을 옮기는 모습이다.
31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30일까지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92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업종에서는 약 2490억원을 순매수하며 업종별 대응을 달리했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과 보험업종에서는 각각 약 350억원, 14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의 은행주 매수는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는 방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달 기관은 코스피 변동장에서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며 방어 전략을 취해왔다. 지난 30일까지 개인은 약 3조7026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약 3조6118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수급 공방이 이어졌다. 반면 기관은 약 4333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양방향으로 수급 영향력이 축소된 상황이다.
은행주는 지난주 코스피 하락장에서 제한된 낙폭으로 방어주 입지를 다시금 다졌다. 해당 기간 코스피가 5.9% 하락할 동안 은행주는 2.4% 하락에 그치며 낙폭이 제한됐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 이에 따라 시중금리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배경엔 금리 환경 변화가 자리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는 구조”라며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출금리는 지난해 10월 4.02%에서 올해 2월 4.26%까지 상승했으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 역시 3.58%까지 상승하며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금리 상방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은행 업종은 실적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4개월째 반등하고 있다”며 “1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약 1.5bp 상승하고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변수도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은행권에 반영돼 온 운영 리스크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자본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배당 재원을 확대하고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면서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1분기 배당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부담도 변수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현재의 리스크는 구조적 이슈에 기초한 것은 아니다”라며 “밸류에이션 감안시 중장기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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