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체 에너지 확보’ 백방으로 분주…고위급 파견 등 검토

조현 외교장관, 3월만 7차례 ‘자원외교’
외교부·산업부 ‘자원수급 실시간 소통’

김정관(왼쪽) 산업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한 가운데 정부는 대체 에너지 확보를 위해 중동을 비롯한 주요 에너지 생산 지역과 고위급 외교 접촉을 추진하는 등 백방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2일 외교부 관계자는 “원유·나프타 등 주요 에너지 생산국을 대상으로 고위급 인사 파견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활약상 등을 언급하며 “중동 지역에 필요하면 현지에 사람을 보내서라도 구체적인 협의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한 데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강 실장은 앞서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지난달 중순 UAE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 긴급 도입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는 한국·UAE 선박을 통한 분할 공급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대통령은 또 “(에너지 안보) 대응에 있어 외교 부문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물론 민간기업 간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협상이 있겠지만, 큰 흐름은 외교 분야에서 정부가 나서서 정리해줘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 부처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외교부와 산업통상부는 중동 상황에 따른 에너지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논의하며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체수급선 확보 등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고위급 외교(장관 통화·서한·대면 접촉 등)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에만 각국 외교장관과 통화와 회담 등 7차례 자원외교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UAE 외교장관 통화에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에 따른 해운물류 상황을 논의했고, 카타르 외교장관 통화에선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호주 등과 원유와 LNG 수급 등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26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계기 개최된 한-브라질 외교장관회담에선 브라질의 원유 수출 확대를 당부했다. 또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원유·항공유 등과 관련한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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