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데뷔전서 에이스로 떠오른 문도엽..선두 다툼 끝 공동 8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 중인 문도엽. [사진=LIV 골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대타로 출전 기회를 잡은 문도엽이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000만 달러) 이틀째 선두 다툼을 하며 코리안 골프클럽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문도엽은 29일 부산 기장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70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136타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함께 공동 8위를 달렸다.

이날 7언더파 63타를 때려 선두에 오른 테일러 구치(미국)에 4타가 뒤졌으나 주말 3, 4라운드에 극복하지 못할 타수 차는 아니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97야드로 장타력을 갖춘 문도엽으로선 퍼팅만 따라준다면 몰아치기로 얼마든지 선두 추격에 나설 수 있다.

문도엽은 경기 후 “오늘은 별로 긴장하지 않았다. 둘째 날이라 적응을 좀 해 편하고 재미있게 쳤다”며 “홈 어드밴티지가 있고 경기 경험이 있는 코스이니 만큼 그 걸 믿고 남은 이틀간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도엽은 이어 “사실 우승까지는 상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만약 우승하게 된다면 이번 주는 정말 마법 같은 한 주가 될 것”이라며 “LIV 골프에 출전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큰 행운인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문도엽은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의 대타로 이번 LIV 골프 코리아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 선발 과정에 대한 뒷말이 있었으나 정작 경기가 시작되자 기대에 부응하듯 차분한 플레이로 대회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이번 LIV 골프 코리아에는 존 람(스페인)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으나 한국 선수가 우승 경쟁에 끼지 못하면 남의 잔치가 될 수 있다.

전 홀 샷건 방식에 따라 6번 홀에서 출발한 문도엽은 6, 7번 홀의 연속 버디에 이어 9번 홀의 ‘칩인 버디’, 15번 홀의 버디 추가로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문도엽은 그러나 티샷이 흔드리면서 2번 홀(파4)과 4번 홀(파5)에서 보기 2개를 범해 홈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문도엽은 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짧아 그린 앞 벙커에 볼을 빠뜨렸으며 벙커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4번 홀에선 티샷이 숲을 간신히 넘어가는 바람에 레이업을 해야 했으며 핀까지 295야드를 남기고 친 세번째 샷도 그린에 미치지 못해 보기로 홀아웃했다.

송영한이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2언더파 138타로 존 람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캡틴인 안병훈과 김민규는 중간 합계 3오버파 143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 결과 한국선수들로 구성된 코리안 골프클럽은 단체전에서 합계 이븐파로 공동 8위를 달렸다. 문도엽과 송영한이 6타를 줄인 반면 안병훈과 김민규가 +6으로 스코어를 까먹었다. 단체전 선두에 나선 OK GC(14언더파)에 14타 차로 뒤져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 경쟁은 어렵게 됐다.

OK GC의 캡틴인 구치는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로 2위인 브라이슨 디섐보를 1타 차로 앞섰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디섐보는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이날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선두를 내줬다.

호아킨 니만(칠레)과 캐머런 스미스(호주),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토마스 피터스(벨기에)는 나란히 중간 합계 5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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