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비속어를 사용해 이란을 압박한 것을 두고 미국 정치권의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보수 진영 일각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5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상원의원은 엑스(X)에 “대통령이 SNS에서 미친 사람처럼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고 동맹국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빌어먹을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이란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와 함께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집중 타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해왔지만, 공식 SNS에 노골적인 비속어를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진보 진영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위험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개인의 횡설수설”이라고 규정하며 “의회는 지금 당장 행동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내가 행정부에 있다면 헌법학자들과 수정헌법 25조 적용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불가능할 경우 권한을 중단시키는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은 보수 진영에서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측근으로 알려진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은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니며 주변 인사들은 공범”이라며 “대통령의 광기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 전 의원은 “발전소와 교량을 폭격하겠다는 위협은 오히려 이란 국민을 해치는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과거에도 수정헌법 25조 적용 주장이 제기된 사례는 있었지만 실제로 적용된 적은 없다. 2021년 1월 의회 난입 사태 직후에도 비슷한 요구가 제기됐으나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협상 압박을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과 함께, 발언 수위가 외교적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AP=연합 자료]](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4/제목-없음1-1024x61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