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면담

주거시장과 도시개발의 미래 논의
청년 주거·도시설계 등 공감대 나눠
“DPA 역량 결합…경쟁력 높아질것”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8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프랑스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와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글로벌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회장은 8일 도미니크 페로와 면담과 오찬을 갖고 국내외 주거시장과 도시개발의 미래 방향 등을 논의했다. 도미니크 페로의 방한은 이달 7일 개최된 ‘2026 코리아헤럴드 건축포럼’ 참석을 계기로 전격 성사됐다.

도미니크 페로는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독창적인 건축 철학으로 ‘땅과 빛의 건축가’라는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정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국내외 주택시장에 대해 “한국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양질의 주택 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도미니크 페로도 “프랑스는 청년들이 주거부족 문제에 직면해있고, 파리 또한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공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츠(DPA)’의 디자인 역량이 결합된다면 국내 주거상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도시개발 사업에 글로벌 디자인 역량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페로도 “아시아 신흥 도시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도시 설계가 중요하다”고 답하며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도미니크 페로는 자신의 대표작인 ‘이화여대 ECC’를 소개하며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건축을 녹여낸 프로젝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ECC는 2008년 준공된 전체 면적 2만평, 6층 규모의 국내 최대 지하 캠퍼스다. 2008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2010년 프랑스건축가협회 그랑프리상 등 주요 건축상을 여럿 수상했으며,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매김했다. 도미니크 페로는 2026 코리아헤럴드 건축포럼이 개최된 이 곳에서 직접 찾아 우리나라 공공건축이 나가야 할 의미를 제시했다.

이밖에도 여수 장도 설계에 대해서는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글로벌 건축가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외 주요 사업지에서 차별화된 설계와 공간 가치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미니크 페로는 1953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출생으로,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30대 초반 프랑스 국립도서관 설계 공모에 당선되며 이름을 알렸고 미스 반 데 로에 어워드, 프랑스 건축 대상, 프레미움 임페리얼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받았다. 2021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으며 한국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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