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왜가리 산다…황조롱이·삵·수달도 확인

서울시, 봄철 생태 변화 확인
“생물 서식 환경 안정성 강화”


한강에서 관찰된 왜가리 둥지.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한강이 멸종위기종과 야생조류의 안식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실시한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알을 품은 왜가리를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동물 수달, 삵의 활동까지 확인하며 한강 생태계가 안정적인 서식·번식 환경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왜가리는 하천과 습지 환경을 기반으로 서식하는 대표적인 조류로 안정적인 서식 환경과 먹이 자원이 확보될 때 번식이 가능하다. 이번 관찰에서는 왜가리 4개체가 알을 품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이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생물들의 서식 안정성이 강화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샛강 일대의 수질 개선과 서식지 보호 노력이 지속되면서 어류와 수생생물의 서식 환경이 개선되었고 이는 왜가리와 같은 상위 포식자의 번식 활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최근 수온 상승과 함께 잉어 100여 개체가 산란 활동을 보이는 모습이 관찰됐다. 고덕·암사생태공원과 한강변 일대에서는 제비 등 조류 37종이 확인되고, 삵과 수달의 흔적이 확인되는 등 다양한 생물의 활동이 관찰되고 있다.

난지한강공원에서는 수달의 활동이 확인됐는데 주로 저녁 시간대에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달은 하천 생태계 내 먹이사슬을 유지하는 핵심종으로 안정적인 서식 환경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는 맹금류인 황조롱이와 함께 청딱다구리, 밀화부리 등 다양한 조류 40여 종이 관찰되어 봄철 생태 변화를 알리고 있다. 황조롱이는 도심에서도 서식하는 대표적인 소형 맹금류로, 안정적인 먹이사슬과 서식 환경이 유지될 때 번식 활동이 활발하다.

또 뚝섬·잠실한강공원 자연학습장에서는 제비꽃, 민들레, 큰개불알풀, 광대나물 등 봄을 알리는 풀꽃과 매화, 개나리, 벚꽃, 살구꽃 등 다양한 나무꽃이 개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한강 생태공원 전반의 생태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지속적인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다양한 생물의 서식과 번식이 확인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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