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회복한 후 장중 6200선까지 뚫으며 사상 최고가 경신 신기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지난 2월 장중 기록한 6347.41이다.
증시 주변 자금도 급증, 29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심리가 쏠리면서 천문학적인 자금도 주식 시장에 집중되는 흐름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장보다 1.72% 오른 6196.3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0.95%(58.10포인트) 상승한 6149.49로 출발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강세에 더해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 대비 1% 이상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증시 주변 자금도 기록적 수치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은 295조3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33조6417억원) 대비 약 62조원 증가한 규모다.
증시 주변 자금은 ▷투자자 예탁금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환매조건부채권(RP) ▷위탁매매 미수금 ▷신용거래융자 잔고 ▷신용대주잔고 등을 합산한 지표로, 시장 유동성 및 투자 심리를 반영한다.
자금 유입은 투자자예탁금과 RP가 주도했다. 투자자예탁금은 87조8290억원에서 117조6724억원으로 33.98% 증가했고, RP는 100조2727억원에서 114조4181억원으로 14.11% 늘었다. 시장에 대기하던 자금이 빠르게 쌓이며 추가 매수 여력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 자금의 동반 확대도 뚜렷하다. 파생상품거래 예수금은 17조2490억원에서 28조9224억원으로 67.68% 급증했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7조2864억원에서 33조2824억원으로 21.97% 증가했다. 단순 관망 자금을 넘어 차입을 활용한 적극적인 투자까지 병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레바논 회담 성사와 미·이란 2차 협상 기대가 반영되며 코스피가 6000선을 넘어섰다”며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 속에 유가 안정과 증시 변동성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조적으로 부동산 등에서 주식 시장으로 대거 자금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해 이후 개인 자금을 중심으로 약 140조원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금, 부동산, 해외주식 등에서 이동한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한국형 머니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외국인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차익실현 등으로 3월까지 대규모 매도가 지속됐으나 중동 사태 완화가 기대되는 2분기부터 매수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동 사태의 여파는 여전한 변수다. 향후 실적 발표 등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충격이 반영될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전쟁 이슈에서 실적 시즌으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며 “실적주 중심의 압축된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송하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