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타고르 ‘동방의 등불’ 코리아 ‘빛의 혁명’ 이어져”
CEPA 가속화 2030년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 기반 마련
모디 총리 주최 오찬 기업인 초청…양국 26개 기업인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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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드로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뉴델리)=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박 3일간 인도 국빈방문 기간 15건의 양해각서(MOU)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사절단과 동행해 양국 간 경제·에너지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냈으며, 인도와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토대를 다졌다. 한국 정상으로서 8년 만에 인도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세 번째 만남을 가지며 한국의 글로벌 사우스 외교 지평도 넓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1일(현지시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대한민국과 인도가 각자의 국가발전 비전인 ‘국가 대도약’과 ‘선진 인도 2047’의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데 공감했다는 점에서 이번 순방은 높이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중동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상황임을 고려해 어려운 국제경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민주주의 가치관을 토대로 광범위한 협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아시아의 대표적 민주주의 국가인 양국 간 협력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와 관련 모디 총리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100여년 전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그 예언이 현실이 됐다며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는 언급했다.
양 정상은 특히 호혜적 협력 확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CEPA 개선 협상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조선·해양, 금융, 인공지능(AI), 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신규 협력 사업을 발굴해 경제협력의 폭을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국 산업통상부와 인도 상공부가 MOU를 맺고 신설하기로 한 ‘산업협력위원회’도 향후 양국간 경제 협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양국 간 첫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조선·원전·핵심광물 등 분야에서 공동사업 발굴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모디 총리가 우리 중소기업들의 인도 진출시 애로사항에 공가하고 총리실 산하 ‘한국 전담데스크’를 신설하기로 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위 실장은 중동 전쟁발 에너지 수급 위기와 관련해선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 수급은 물론 주요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공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정상회담 이후 모디 총리가 주최하고 양국 기업인 26명이 참석한 오찬도 마련됐다. 당초 별도 행사로 예정됐던 경제인 대화를 모디 총리가 직접 국빈 오찬으로 격상시켜 제안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예우라는 평가다.
우리 측에서는 정부 공식 수행원과 함께 삼성전자, 현대차, LG, 포스코 회장 등 총 11명의 기업인이 참석했고, 인도 측에서는 정부 인사들과 함께 JW그룹 사장, 진달 회장 등 총 15명의 기업인이 자리했다.
오찬에서는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에서 첨단제품 생산과 연구개발(R&D)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현대차그룹은 인도 내 종합 R&D센터 구축과 추가 생산거점 확대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진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들은 20여개의 MOU를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