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쏜 총에 아빠가 숨졌다” ‘매드맥스’ 샤를리즈 테론의 15세 가정폭력 고백

샤를리즈 테론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어린 시절 어머니가 쏜 총에 아버지가 사망했다며 아버지로부터 당했던 가정 폭력 사실을 고백했다.

테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15세였던 지난 1991년의 기억을 꺼내놓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테론은 알코올 중독에 빠진 아버지 찰스 테론의 위협을 어머니 게르다와 함께 견뎌야 했다. 이들은 남아공의 한 농장에서 살았다.

그는 “아버지는 무서웠다. 나를 때리거나 벽에 밀치지는 않았지만, 음주 운전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하곤 했다”면서 “언어 폭력도 심했고, 협박도 일상이 됐다”고 했다.

또한 “꽤 어렸을 때부터 우리 집과 친구들의 집이 다르다는 걸 알았던 것 같다”며 “아주 어렸을 때 술에 취한 사람들을 보고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테론의 아버지는 집 안에 큰 바를 만들고 생활 공간으로 삼았다. 가끔씩 사라졌다가 만취해 집으로 돌아오면 난동을 부렸다.

그는 “어머니는 가만히 참는 분은 아니셨다. 그런 아버지의 생활 방식을 못마땅해 한다는 걸 분명히 했다. 그래서 정말 심한 언어 폭력이 있었다”고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갈등은 폭력과 살인으로 이어졌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총에 사망했다. 테론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사법당국도 게르다가 딸을 지키기 위해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보고 정당방위를 인정해 기소하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열다섯 살 때였다. 아버지가 차를 몰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며 “아버지는 문을 부수고 들어오며 우리를 죽이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첫 번째 문을 부수고 들어오자마자 엄마는 금고로 달려가 총을 꺼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는 내 방으로 들어왔고, 우리는 문에 잠금장치가 없어서 몸으로 문을 막고 있었다”며 “아버지는 문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으나 단 한 발도 우리를 맞추지는 못했다. 우리를 죽이겠다는 메시지는 분명했다”고 했다.

그는 “그날 밤의 사건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충격에서 벗어나고 나서야 어머니가 제 목숨을 구해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혼자라고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만 겪은 줄 알았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런 일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했다.

테론은 평생을 여성에 대한 폭력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성폭력 예방 운동가로 활동해 왔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활동도 벌이고 있으며 여성 구호단체 등에 대한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