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메시지
이란戰에 “훌륭한 성과, 큰 승리 거둘 것” 자찬
나토에는 여전한 ‘뒤끝’, 푸틴·젤렌스키와 대화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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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협회 만찬 도중 총격사건이 발생한 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과 이란의 2차 대면 회담 시도가 결렬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을 “전화로 진행하겠다. 그러니 그들이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람들(미국 협상 대표단)을 18시간이나 여행하게 해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은 전화로도 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 측에 전화를 걸어 ‘우리는 더는 이것(협상단을 파키스탄에 보내는 것)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그들은 계속 관여하는 것을 유지할 것”이라며 파키스탄이 중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종전)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애초 미국은 협상 대표단을 지난 25일 협상지인 파키스탄으로 파견하려 했지만 이란 측이 자국의 제안을 파키스탄에 전달하고 떠나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화 협상’을 언급한 것은 협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이란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이란과의 전쟁에 대해선 “우리는 훌륭한 성과를 냈으며,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그들(이란)이 똑똑하게 행동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어쨌거나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우리를 제대로 도와주지 않았다”며 재차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는 그들(나토)을 위해 수조 달러를 쏟아부으며 오랫동안 봉사해왔는데 우리가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을 때 그들은 곁에 없었다”며 “따라서 우리는 그걸 기억해야 한다”고 향후 보복성 조치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중국이 이란을 돕고 있느냐는 질의엔 “크게 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쁘게 했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들이 그렇게 나쁘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다음달 중순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관련해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도 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해결하려 노력 중”이라며 “우리가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