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합성’ 악몽,테일러 스위프트 결국 칼 빼들었다…특단 조치 예고

테일러 스위프트. [A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세계에서 ‘역대급’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6)가 자신의 사진과 목소리에 대한 권리 확보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연예인들의 가짜 영상과 음성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와중이다.

스위프트의 경우 과거 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음란한 이미지 등이 온라인상에 확산한 바 있다.

미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스위프트의 자산관리 업체 TAS 라이츠 매니지먼트가 지난 24일 특허상표청에 음성 2건과 사진 1건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전했다.

해당 음성 두 건은 스위프트의 시그니처 인사말 ‘안녕, 테일러 스위프트예요’(Hey, it‘s Taylor Swift), ‘안녕, 테일러야’(Hey, it’s Taylor)다.

사진은 분홍 기타를 든 채 은색 부츠와 무지갯빛 보디수트를 입은 스위프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지적재산(IP) 전문 변호사 조지 거벤은 이번 상표권 출원에 대해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목소리와 사진을 쓰는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할리우드 배우 매튜 맥커너히도 동의하지 않은 AI 활용을 막기 위해 특허상표청에 본인의 음성과 사진 등 8건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게티이미지닷컴]

스위프트의 얼굴은 이미 AI 챗봇과 음란물 이미지 등에 무단으로 쓰인 바 있다.

지난 2024년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은 스위프트의 얼굴이 성적으로 노골적인 모습이 합성된 딥페이크 이미지가 엑스(X) 등에서 확산했다고 전했다.

해당 이미지를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들은 정지돼 찾기가 어려워졌지만, 삭제 전까지 4700만회나 조회됐다고 NYT는 전하기도 했다.

스위프트의 팬들은 해당 이미지 공유를 한동안 방치한 X에 분노하며 항의도 쏟아냈다. 이들은 “테일러 스위프트를 보호하라”는 문장과 함께 관련 키워드를 더해 올리며 이미지 검색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에는 이러한 사태 이후 AI를 이용한 가짜 이미지 생성에 대한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성토가 곳곳에서 일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또한 나이트쇼(NBC Nightly News) 앵커 레스트 홀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위프트의 딥페이크 관련 질문에 “놀랍고 끔찍하다”며 “(딥페이크와 싸우기 위해)우리는 더 빨리 움직이고,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했었다.

그는 “온라인 세상은 안전할 때 우리 모두가 이익을 얻는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도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완전히 안전하지 않은 온라인 세상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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