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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출혈로 지역분만병원에서 이송된 산모가 부산백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부산백병원]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출산 후 과다출혈로 심정지 상태에 빠진 30대 산모가 병원 간 신속한 협력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27일 부산백병원은 이달 초 지역 분만병원에서 출산 직후 과다 출혈을 겪은 30대 산모가 권역모자의료센터와 지역 병원 간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무사히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산모는 이달 초 부산 시내 한 분만병원에서 출산한 뒤 출혈이 멈추지 않아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상급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이 결정됐다. 전원 요청을 받은 부산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즉시 환자 수용을 결정하고 현장 의료진과 통화하며 응급처치를 지도했다.
환자는 약 17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으나, 이미 상당한 출혈로 도착 10분이 채 되지 않아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대기 중이던 산부인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당시 환자는 저혈량 쇼크와 혈액 응고 장애로 수술조차 어려운 위중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출혈 원인이 된 혈관을 막는 자궁색전술을 결정하고 긴급 시술에 들어갔다. 약 2시간에 걸친 시술 끝에 고비를 넘겼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이번 사례는 전국적으로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대학병원과 지역 분만병원 간 협력 네트워크가 효과적으로 작동한 사례로 평가된다.
부산백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경남권역 대표기관으로, 분만의료기관 14곳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위험 산모·신생아의 중증도에 따라 24시간 응급 대응을 연계하고 있다. 해당 병원으로 전원된 고위험 임산부는 시범사업 시행 이전 대비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남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은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는 데 시간을 지체해 10분만 늦었더라도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이번처럼 초응급 산모를 즉각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백병원과 지역분만병원 사이의 진료협력체계가 한치의 오차 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