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항해’ 크루즈선서 ‘한타바이러스’ 확산 공포…3명 숨졌다

크루즈선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서양을 가로질러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최소 3명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성명을 내 이같은 상황을 알리고 조사에 나섰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의심 사례 중 한 건은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된 상황이다.WHO에 따르면 환자 한 명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WHO는 증상을 보이는 다른 2명은 선박에서 이송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아공 매체들은 이번 발병이 아르헨티나에서 서아프리카 연안의 카보베르데로 향하는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WHO는 해당 선박의 명칭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남아공 보건당국 관계자는 “첫 희생자인 노인 남성이 선상에서 숨졌다”며 “이후 그의 아내가 남아공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했다. 네덜란드 선적의 여객 크루즈선인 이 선박인 현재 카보베르데에 정박해 있다.

“쥐 등 설치류에서 감염”

한편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보털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5만명이 감염될 만큼 공중보건학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질병이다.

쥐 등 설치류에서 만성 감염을 일으키고,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소변, 타액 등으로 배출돼 공기 중 건조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식이다. 드물게 다른 매개체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열, 복통, 오한, 심한 두통 등이 증상으로 발현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안구통과 시력이상, 광선공포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선 신속한 진단과 입원 치료가 중요하다. 병의 경과 중 출혈과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조기 진단과 안정이 특히 중요하다고 한다.

들쥐의 배설물 접촉 피하기,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을 꼭 빨고 샤워나 목욕을 하기 등이 예방 수칙으로 강조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