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년의 절반 스마트기기 2시간 넘게 써
돌봄시간 적을수록 스마트기기에 더 의존
“아이들 진짜 놀이 경험해야”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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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이 스마트기기 사용을 스스로 멈추는 것이 어렵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AI로 제작했다. [챗GPT를 통해 제작]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이 스마트기기 사용을 스스로 멈추는 것이 어렵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어린이날 104주년을 맞아 전국 초등학교 학생을 설문조사 한 내용을 담은 ‘2026 어린이 생활과 생각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전교조는 지난달 9~22일까지 전국 4~6학년 28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9%포인트다.
조사 결과 스마트기기 사용을 멈추기 어려웠던 경험이 ‘자주 있다’ 또는 ‘가끔 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41.0%였다.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이 자기통제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겪은 불편으로는 ‘너무 오래 사용하게 됨’이 21.1%로 가장 많았고 ▷‘공부에 집중이 안 됨’(16.8%) ▷‘사용 문제로 가족과 다툰 적 있음’(12.8%)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은 디지털 과의존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인터넷·인공지능(AI) 과의존을 걱정한 적이 있다고 33.1%가 대답했다. ▷4학년 24.9% ▷5학년 32.4% ▷6학년 38.9%로 학년이 높을수록 높아졌다.
초등 고학년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도 길었다. 방과후 하루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2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은 49.2%로, 고학년 절반 가까이가 방과후 2시간 이상 휴대전화나 태블릿PC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학년생 응답자의 16.5%는 하루 사용 시간이 4시간을 초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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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어린이날 104주년을 맞아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28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김용재 기자 |
돌봄 공백과 스마트기기 사용 사이의 연관성도 나타났다. 방과후 혼자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 중 4시간 이상 스마트기기를 사용한다는 비율은 16.5%였다. 부모 등 보호자와 함께 있는 어린이의 9.7%보다 1.7배 높았다.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사용해 봤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72.0%였다. 6학년은 84.1%가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AI 사용 목적은 ‘궁금한 것 물어보기’가 41.2%로 가장 많았다.
전교조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용 AI 사용 기준의 국가 단위 제도화 ▷학교와 가정을 연계한 스마트기기 사용 규칙 표준안 개발 ▷어린이 대상 플랫폼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과후 자유 놀이 시간 보장 ▷선행학습 규제 및 학원 시간제한 등 사교육 완화 정책을 요구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에 잠식되고 과도한 학업에 억눌린 아이들에게 진짜 놀이와 쉼을 돌려주기 위한 사회적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