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앞두고 대립각…미국 “중국, 불법체류자 송환에 소극적” 비자제한 강화 검토

美, 트럼프 방중 앞두고 연일 中 압박

미국 내 불법체류 중국인 연출 이미지. [제미나이로 제작]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둔 가운데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중국의 중동 문제 개입을 거론한 데 이어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에 대해 중국이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며 비자제한 강화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미국 내 불법 체류 중국인 송환과 관련해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며 시정하지 않는다면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2025년 초 전세기와 민항기를 통해 약 3000명의 추방 대상자를 수용했으나 최근 6개월 동안은 송환 관련 문제에서 미국과의 협력 수준을 크게 낮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민 송환을 위해 미국과 충분히 협력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국제적 의무와 자국민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비자 신청 시 보증금 인상은 물론 비자 발급 거부 확대와 국경에서의 입국 차단 강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중국 정부가 대응하지 않을 경우 법을 준수하는 일반 중국인들의 향후 미국 여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미국 내 불법 체류 중국인이 10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3만명 이상이 추방 명령을 받았고 약 1500명은 구금된 상태에서 송환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미 당국자의 경고성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15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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