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20년 후원 이어간다

2015년부터 이어온 후원, 향후 10년 추가 연장
올해 한국관 전시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공개
한국·일본관 첫 협업 행사도 함께 진행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열리는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전경. 현대자동차는 2015년부터 이어온 한국관 후원을 2034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감동환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국제미술전인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후원을 2034년까지 이어간다. 2015년부터 시작된 지원을 향후 10년 더 연장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 교류 기반 확대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공식 후원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베니스비엔날레는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 미술 행사다. 올해 제61회 전시는 현지시간 기준 오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진행된다. 각국 대표 작가와 작품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미술전 중 하나로 꼽힌다.

최고은 작가의 설치작품 ‘메르디앙’ 전경. 작품은 동파이프를 활용해 한국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구조를 구현했으며,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에서 공개된다. [현대자동차·감동환 제공]


현대차는 지난 10년간 이어온 후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적 흐름과 동시대 담론을 국제사회에 소개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주제로 열린다. 최빛나 예술감독이 기획을 맡았고 최고은·노혜리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광복 직후인 1945~1948년의 ‘해방공간’ 개념을 동시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한국관을 사회적·지정학적 맥락 속에서 다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간과 신체, 물질의 감각적 변화를 통해 연결과 회복의 의미를 탐색하는 구성이다.

최고은 작가는 동파이프를 활용한 설치 작업 ‘메르디앙(Meridian)’을 통해 한국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구조를 선보인다. 폐쇄돼 있던 2층 공간을 다시 활용하며 공간 자체를 유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이다.

노혜리 작가의 설치작품 ‘베어링’ 전경. 해당 작품은 오는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열리는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에서 공개된다. [현대자동차·감동환 제공]


노혜리 작가는 왁스를 입힌 오간자 조각 수천 개를 활용한 설치작품 ‘베어링(Bearing)’을 통해 돌봄과 공동체, 생명의 감각을 표현한다. 전시장 안에 또 다른 전시 공간을 만드는 방식으로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한국관과 일본관이 1995년 한국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협업 행사도 연다. 양국 전시관을 연결하는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 등이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0년에 이어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 다채롭고 실험적인 예술이 안정된 기반 안에서 선보여질 수 있도록 한국관 후원을 지속하게 되어 뜻깊다”며 “향후에도 한국관을 매개로 동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실천적 담론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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