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측 “극우 구애 정치사업”
오세훈 “국가상징공간, 상징물 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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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의정원’ 조감도.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광화문광장에 들어서는 ‘감사의정원’이 이번 서울시장선거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감사의정원을 극우구애 사업이라고 비난하자, 오 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부적절한 정신세계”라고 맞받았다. 이에 정 후보 측은 “감사의정원 준공식은 선거법 위반”이라며 사법적 조치를 꺼내들었다.
정 후보 캠프 측 이정헌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둔 오는 12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받들어총 모형의 석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감사의정원 준공식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서울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항인) 감사의정원 준공식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감사의정원은 6ㆍ25 전쟁 참전국을 기려 UN 참전국에서 가져온 석재로 조형물 23개를 세우고 지하에 전시 공간인 미디어월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대변인은 “공직선거법에서는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권한대행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장이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없도록 제한해 놓았다”며 “지역 내에서 막강한 행정 권한과 예산 집행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를 앞두고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면 특정 후보나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의정원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 사업”이라며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이런 오 후보 치적사업의 준공식을 강행한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법적 제한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감사의정원 준공식을 서울시장 선거가 한창 진행되는 이 시점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 ‘호국’이란 명분을 앞세워 오 후보의 지지층을 결집하고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절차적 흠결을 이유로 공사 중지 명령을 명령받았음에도 공사를 강행해 준공식까지 하려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며 “대통령과 맞서는 보수 재건의 투사라는 이미지 강화를 노리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선거 중립 의무가 있는 김 권한대행은 오 후보의 선거 도우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서울시가 만약 12일 준공식을 강행한다면 김 권한대행은 사법적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날 정 후보 캠프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는 일부 시민단체와 함께 감사의정원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본부장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감사의정원은 ‘극우 구애용 정치사업’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오 후보는 ‘절윤은 피할 수 없는 보수의 길’이라고 말하며 극우와 결별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건국전쟁’ 관람과 홍보, 광화문광장 국기게양대 설치 추진, 송현동 ‘이승만 기념관’ 건립 시도 등을 언급하며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움직임이 반복되어 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날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 측이 주장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정신세계를 가졌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던 분들을 극우라고 하는 분들은 크게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좌파 시민단체 분들이 모여 극우 구애형 사업이라는 이런 이름을 쓴 걸로 봐서는 굉장히 이념적으로 감사의정원을 해석하는 것 같다”며 “서울시가 누누이 밝혀왔지만 광화문광장은 국가 상징 공간이다. 국가 상징 공간에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