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대응 총력”…코트라, 수출기업 지원 전국 설명회

물류·계약·대금회수 상담 600건 넘어
중동 현지 무역관·법률·물류 전문가 참여해 대응 전략 공유


1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코트라 주최로 열린 ‘중동발 위기 진단 및 대응 전략 설명회·1대1 전문가 상담회’에서 수출 기업 관계자들이 강연을 청취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트라가 대응 지원에 나섰다.

코트라는 1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중동발 위기 진단 및 대응 전략 설명회·1대1 전문가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수출 애로를 점검하고 기업별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코트라 중동지역본부와 두바이·리야드 무역관 등이 참여해 현지 시장 상황과 바이어 동향을 전달했다. 방산과 건설·플랜트, 에너지 분야에서는 신규 사업 기회가 감지되는 반면, 물류 차질과 계약 이행 불안 등 기업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상으로 연결된 김병호 중동지역본부장은 “전쟁 상황으로 건설·플랜트, 방산, 에너지 분야 기회가 감지되고 K-푸드 및 K-뷰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일례로 3월에 예정됐던 K-뷰티 마케팅 사업은 샘플 도착이 지연됐지만 두바이 바이어 요청으로 기간을 늦춰 진행했을 정도다”며 위기 속 기회요인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설명회에서는 지난 5월 발효된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활용 방안도 소개됐다. 아울러 전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튀르키예와 이집트를 생산·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동전쟁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에는 지난 6일 기준 총 612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초기에는 물류 차질 관련 문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계약 불이행과 대금 회수, 원부자재 조달 문제 등으로 상담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행사에는 물류·법률 전문가들도 참석해 실무 대응 방안을 안내했다. 황규영 LX판토스 실장은 운임과 납기 재설정 필요성을 강조했고, 안정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불가항력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서면 통지와 증빙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코트라는 긴급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긴급지원바우처와 해외공동물류센터, 긴급지사화 사업 등을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AI 기반 수출지원 시스템 ‘트라이빅(TriBIG)’을 활용한 대체시장 추천과 물류·통관·관세 분야 맞춤형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코트라는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세종·충남, 광주·전남, 경남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순회 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전쟁 장기화로 중동 현장 상황을 반영한 대응이 우선이지만 새로운 시장 및 기회요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기회도 발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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