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제도 개편 요구에 사측 “수용 불가”
파업 참여 최대 4만명 전망도
![]() |
| 4월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열흘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지난 2~3월 조정 결렬 이후 정부와 노동당국 설득으로 재개되는 협상인 만큼, 이번 중재가 사실상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과 12일 이틀간 중노위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재개한다.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노동당국과 중노위가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막판 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이후에도 노사 합의로 다시 조정을 진행하는 절차다. 조정안을 도출하면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3월 진행된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협상에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차는 여전히 크다. 노조는 성과급(OPI)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15% 수준의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0조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근거로 반도체 부문 임직원 1인당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사측은 특별 보상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후조정마저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 창사 이후 두 번째 대규모 파업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주도의 파업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파업 참여율이 제한적이어서 생산 차질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약 7만3000명의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제 파업 참여 인원도 3만~4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 차질과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